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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살이 4년차 아낙이 쓴 진짜 통영이야기최정선·이성이 부부 공저,‘내가 본 진짜 통영’발간

   

▲ 내가 본 진짜 통영
최정선·이성이 지음|북웨이|1만5000원

“거북시장은 왜 이름이 거북시장이에요?”, “꼼장어 머리만 팔다니… 도대체 꼼장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지?”,

“도대체 이 우물은 왜 여기있는거야?”

작가 최정선은 ‘통영’이라는 ‘이상한 나라’에 빨려들어간 앨리스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통영 구석구석을 여행한다.

통영사람도 잘 모르는 ‘진짜 통영’이야기를 써낸 최정선·이성이 부부를 만나 통영의 매력에 빠진 이야기를 들어본다.

 

 

 

어떤 계기로 책을 쓰게 됐나?

결혼하면서 4년전 남편 직장을 따라 통영에 오게 됐다. 일년동안 집에만 있으면서 통영은 내 기분처럼 우울한 도시로 느껴졌다. 하지만 남편과 함께 섬을 다니게 되면서부터 통영의 진짜 모습에 푹 빠지게 됐다. 중앙시장에 보면 새미(우물의 통영 사투리)가 있는데 그게 어떤 새미인지 궁금해서 찾아 보다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판 우물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그러면서 통영이 역사가 깊은 곳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겼다. 그 이야기들을 블로그(3초일상의 나찾기)에 쓰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지명이라든지, 역사, 설화 등을 찾아 쓰기 시작해 3년이 지나니 책을 내도 될만큼 자료가 방대해졌다. 그 자료들을 남편인 이성이씨가 기획을 해줘 이 책이 나올 수 있게 됐다.

책을 보면 통영사람들도 잘 모르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자료들은 어떻게 수집했는지?

통영문화해설 과정도 듣고 김용재 통영길문화연대 부회장의 도움을 받았다. 향토사학자인 김일룡 통영문화원장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김일룡 원장의 논문을 보며 내 자료가 잘못되었는지 확인을 했다. 내가 쓴 글이 잘못 기재가 되어 왜곡된 부분이 있으면 안되기에 고증에 노력을 많이 기했다. ‘통영시지’도 정리가 잘되어 있어 많은 참조를 했다.
퍼즐을 맞춰가는 기분으로 힘겹게 작업했다. 아줌마의 꼼꼼함이 한 몫 했다.(웃음)

   
 ▲ 통영사람도 잘 모르는 ‘진짜 통영’이야기를 써낸 최정선·이성이 부부를 만나 통영의 매력에 빠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을 내기까지 험난했다고 하는데 어려웠던 점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통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자기 동네에 왠 낯선 아줌마가 와서 나무도 찍고 집이나 가게들도 찍고 하다보니 경계하거나 이상하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한번은 그 마을을 지킨다는 ‘신목(神木)’을 촬영하고 있는데 동네분이 간첩아니냐고 쫓아와 혼줄이 난 적도 있었다. 섬을 찾아다니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생소한 통영 자료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그런 과정들이 쉽지 않았다. 또 처음부터 기획을 하고 만든 책이 아니라 블로그에 올린 방대한 글들을 책으로 엮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책이 나오고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흔이 넘은 할머니께서 이 책을 읽고나서 “책주인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 통영에서 90년이 넘도록 살면서 모르는 곳도 많고 모르는 지명도 많았는데 통영을 새로 알게 되었다. 감사한다”라는 말을 전해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통영을 좀더 쉽고 정감있게 전하고 공감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책에 통영의 많은 여행지가 실려있는데 그중에 작가가 좋아하는 곳이 있다면?

이순신 공원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무척 감상적인 곳이라 생각된다. 한산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를 바라보면 한산대첩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이순신 공원은 바다와 등산로, 유럽풍의 정원, 놀이터가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등 어느 누구와 가도 힐링 공간이 될 만 하다.

또, 바다백리길이라는 섬길을 따라 걷는 길을 좋아하는데 대매물도, 한산도, 연대도가 힘들이지 않고 여행하기에 좋은 길이다. 한산도 제승당을 특히 좋아한다. 한산도는 통영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지다. 한산도는 1592년 7월 8일(음력) 한산대첩이 일어난 곳으로 유명한 유적지인데 제승당까지 가는 길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더없이 좋다. 또 망산 산행코스도 좋아하는데 상쾌한 솔향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명상에 잠기기 좋은 곰솔 숲길이다.

통영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통영에 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에서 사진 찍고 돌아가는 것이 안타깝다. 통영의 곳곳이 역사와 전설과 이야깃거리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모르고 돌아가는 것이 아쉽다. 이중섭 거리에 보면 적상가옥이 아직 남아 있는 곳들이 있다. 이중섭과 김춘수, 유치환, 김상옥의 젊은 시절의 추억이 있는 강구안 골목들을 헤매다 보면 예술가들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조금만 더 통영을 알고 온다면 몇 배는 더 값진 여행을 하게 될거라 확신한다.

   
 
최정선·이성이에게 통영이란

인위적인 양념맛이 아니라 자연의 깊은 맛이 있는 통영. 알면 알수록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통영에 오는 관광객들은 투박한 통영사람들의 말투에 한번쯤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최정선씨도 이런 경험이 있었다는데 그녀는 이제 그 말투가 정겹고 애틋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통영의 역사와 삶을 공부하니 통영사람들의 투박한 말투는 그들만의 생존을 위한 또다른 표현방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제 그들과 똑같은 말투로 대하니 오히려 이방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소탈하게 웃는다.

‘내가 본 진짜 통영’은 제목처럼 이방인이 통영에 스며들어 솔직담백하게 엮어낸 책이다.이 책은 내가 아는 동네, 내가 사는 동네를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써내려간 통영사랑이 듬뿍 담긴 책이다. 작가가 직접 다녀온 음식점 중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점만을 선정한 추천맛집은 여행자에게 유용한 팁이 된다.

류혜영 기자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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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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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사랑해 2015-01-15 22:18:16

    책을 읽고 있는데 좋아요 그러나 욕지편에 잘못된 정보가 있군요 100여년전에 욕지도가 불려졌다는 글은 인터넷에 떠도는 부정확한 글로서 수정이 필요하여 몇차례 건의 수정한바 있었는데 욕지도란 이름은 조선시대 이전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욕지도 관련 지명유래는 욕지인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함.   삭제

    • ㅂ ㅅ ㅊ ㅍ 2015-01-13 22:54:36

      내만 아는 통영과 남에게 알리는 통영은 매우 다르죠.
      한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작가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 책 한권이면 통영의 속살을 알수 있습니다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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