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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꽃, 오는 꽃

   
동백꽃 즈려밟고 핀 듯한 진달래.
오는 꽃 반갑고 가는 꽃 애달프다.
언제부터 창가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사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미류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사월이다. 
- 신동삭 저, <사월이 오면> 중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고
노래한 시인 서정주처럼
바람은 그렇게
사람도
꽃도 키우고 있었다.

류혜영 기자  hannam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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