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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 

- 이정하 저, <길 위에서> 중

인생을 길과 많이 비유한다.
햇빛 좋은 날, 바람 좋은 날만 가는 것이 아니라
비가 오는 날, 바람 거친 날에도 가야 하는 것이
인생 길이라고.
이렇게 비가 오는 날 길에 서면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어 막막하고
발걸음 무겁지만
그런 날 떠난 길은 마음을 단단하게 만든다.

류혜영 기자  hannam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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