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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고

   
 
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찻잔은 아직도 따스했으나
슬픔과 절망의 입자는
내 가슴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어리석었던 편린들이여,
언제나 나는 뒤늦게 사랑을 느꼈고
언제나 나는 보내고 나서 후회했다.

가슴은 차가운데 눈물은 왜 이리 뜨거운가.
찻잔은 식은지 이미 오래였지만
내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내 슬픔, 내 그리움은 이제부터 데워지리라.
 
그대는 가고, 나는 갈 수 없는 그 길을
나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할까.
안개가 피어올랐다.
기어이 그대를 따라가고야 말
내 슬픈 영혼의 입자들이” 

- 이정하 저, <너를 보내고> 중

언제나 늦대다고 구박받더니
당신의 사랑도 늦게 서야 깨닫네요.

이제야 데워지는 이 마음을 어찌해야 하는지요.

류혜영 기자  hannamilbo@hanmail.net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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