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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선택한 섬 ‘한산도’

역사가 물씬 느껴지는 제승당
바다 한눈에 보며 걷는 등산길
색다른 몽돌 해수욕장 이색


유인도, 무인도 합해 250여개의 섬이 있는 통영. 과연 통영 사람들은 여기 섬 여행지 중 어디를 추천해 줄까?

비진도, 매물도, 욕지도 등 많은 섬들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한산도를 추천하는 통영 사람들이다.

일단 배편이 30분에 한 대씩 자주 있고, 차를 이용하기도 편리할 뿐 아니라 한산도 전체를 다 둘러보지 않고 배에서 내리자 마자 제승당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어 남녀노소 부담없이 섬 여행을 다녀왔다 하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전쟁의 본거지로 삼은 사령부가 있던 제승당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중 하나다.

   
▲ 한산도 제승당에 들어가는 길은 고요한 바다를 끼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도 제승당 방면 배를 타고 20여분을 달리면 바다 가운데 거북선 모양의 등대가 나타나 도착이 임박함을 알려준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오른편으로 나 있는 해안로에 진입하면 금새 평화로운 기운이 느껴지며 고요한 바다와 제승당이 어딨는지 보이지 않아 어딘가 모를 미지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관광객들과 섞여 가게 되면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한가한 시간에는 과거로 빠져드는 듯한 고요함과 자연에서 뿜어나오는 신비한 기운이 오롯이 느껴진다.

바다와 산에 둘러쌓인 해안길을 편한 마음으로 한참을 걷다보면 대첩문(大?門)이 반긴다. 여기서 부터는 약간 경사진 곳으로 들어가는데 멋진 해송들이 풍경을 바꾼다.

   
▲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이 활을 쏘며 훈련했던 곳.

해송이 내뿜는 향에 취해 얼마나 올랐을까. 충무문(忠武門)이 열리며 기분 마저 엄숙해지는 제승당(制勝堂)에 이른다. 이 곳은 이순신이 기거하던 운주당(運籌堂)이 있던 자리인데 1740년(영주16년)에 통제사 조경(趙儆)이 이곳에 유허비(遺墟碑)를 세우고 제승당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다른 사당이나 명승지보다도 엄숙한 마음이 들었던 것은 400여년 전 전쟁을 준비하던 흔적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난중일기의 반 이상이 활쏘기 내기에 관한 내용이라는 농담섞인 전문가의 말이 떠오르는 바다 건너 활 맞추던 곳과 수루에서 보이는 한산도 앞바다, 배를 숨길 수 있을 만한 오목히 들어 앉은 만을 바라보니 이순신 장군이 왜 한산도를 사령지로 삼았는지 느껴진다.

제승당을 한 바퀴 돌아보아도 한산도를 다 여행했다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면 갈 곳이 참 많은 섬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망산 등산을 추천한다. 망산은 해발 293.5m로  가는 길 곳곳 사방에 펼쳐진 한려수도의 많은 섬들과 바다 전망을 볼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다.

바다가 더 보고 싶다면 차를 타고 추봉도와 연결되어 있는 추봉교를 건너 봉암해수욕장에 가 보는 것도 좋다.

모래 사장 해수욕장에 익숙해 있던 관광객들에게는 또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을 만한 투명한 바다색과 몽돌이라고 불리기엔 그 크기가 부담스러운 돌들이 파도와 함께 시원하고 웅장한 소리로 울어대는데 해수욕장의 크기와 소리에 압도 당한다.

봉암해수욕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산사 오르는 길에서 용바위를 보는 경치도 좋다. 한산사 법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려수도 뱃길이 윤슬에 찬란하다.

   
▲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이 활을 쏘며 훈련했던 곳.
   
▲ 추봉교로 연결되어 있는 추봉도 봉암해수욕장.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류혜영 기자  hannamilb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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