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people 4·13 총선 예비후보자 인터뷰
[4.13 총선 릴레이] 거제시 무소속 이길종 예비후보"노동자가 대접받는 사회 만들겠다"

본보는 내년 4·13일에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정치관과 지역발전에 대한 신념 등을 들어 본다. 시민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예비후보자들의 근황과 함께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그들의 뜻을 보도할 예정이며 본사는 향후에도 모든 후보자들과 인터뷰 요청시 릴레이 형태로 동등하게 기사화할 계획이다. 거제시 무소속 이길종 예비후보자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1. 20대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한, 이번 총선 공약 중 가장 핵심사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우조선에 오랜 기간 근무를 했었다. 1987년 6·29선언 이후 본격적인 노동운동을 시작했지만 노동운동만으로는 노동자의 권익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지역의 노동운동의 대표주자들이 2004년과 2006년 각각 국회의원과 거제시장에 도전해 제도권 정치의 진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국회에 진출해 노동자 등 진보진영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지역정치의 변화를 꾀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2011년 경남도의원 재보궐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역시 지방정치를 통해 노동자 권익, 시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많았다. 그래서 더 큰 정치를 통해 이를 실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

조선 산업과 노동자들의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지역 양대 조선소 중에서도 대우조선 매각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미 도의원 재직 시절, 많은 토론회와 논의를 통해 체계화 시켜왔던 ‘대우조선 시민기업화’를 제일 강조하는 공약으로 내세울까 한다. 계속적인 공적자금 투입은 회사의 자립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토대를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해외매각은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대우조선의 캠코 지분을 시민펀드를 조성해 매입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관리를 지자체가 맡게해  지역 기업의 자부심을 키우고 경제적 기반을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수 진작을 위한 ‘지역 내 생산소비 선순환 유통구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지역 산업 현장이나 관공서 급식소의 식단으로 마련한다면 조선 산업 활성화와 함께 부가적 경제효과를 자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최근 조선경기 악화로 인해 거제시 경기가 침체돼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대한 해결방안이 있다면?

서민 경제가 어려운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정부 차원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만 거제 조선 산업 악화로 인한 지역 경기 침제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선, 조선 경기 활성화이다. 유가 하락 등의 국제적인 원인에 대비하는 정부 정책의 변화와 경영자의 책임성 강화를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관광 해양도시 다운 면모를 갖춘 인프라 구축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제의 도로망 구축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관광과 레저가 어우러진 거제를 쉽게 찾아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출마 기자회견 당시 "'진상필' 같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당선이 된다면 하고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후보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상필'이란 인물은?

kbs드라마 어셈블리를 우연히 보게 됐다. 노동자가 국회의원이 되어 활약하는 내용인데 공감 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그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집 앞 개울에 다리가 없어서 양로원에 잘 갈수가 없는 할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공천보다 지역의 민원을 발 벗고 해결하는 장면이었다.

국회의원은 좋은 양복입고 비서관 거느리며 거드름 피우는 사람이 아니다. 국회의원은 지역민의 어려움을 진정으로 대변하는 사람이다. 당리당략이나 입신을 위한 정치인이 아닌 지역과 지역민을 우선하는 그런 인물, 제가 드라마에서 본 진상필이다. 당선된다면 지역의 조그마한 민원도 귀 기울이고, 지자체와 지방의원들과 함께 해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4. 거제시 고질적인 문제로 복잡한 도로와 주차공간 부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해결점 또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아마 거제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과밀 인구, 좁은 도로와 인도, 심각한 주차문제, 높은 땅값... 특히나 출ㆍ퇴근 시간 교통대란 등 이러한 상황에서 고현이나 옥포등지의 도로와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겠는가? 고현천을 복개하천으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솔직히 거제 미래 백년을 내다보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접근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인 대안은 협소할 수 밖에 없다. 최소한,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버스와 택시의 증차, 버스노선과 배차시간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도록 교통비를 인하하는 대신 지자체가 이를 보존해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서서히 정착시킴과 함께 의식적인 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5. 최근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거제지역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 대책은 있으신가요? 또, 지역인재육성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청년실업은 거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이며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 거제의 경우도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으면 대부분 조선소에 취업 하지만 그마저도 비정규직이다. 실제로 거제에는 청년 인재들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거의 없다.

조선해양 특성화 대학인 거제대학이 있지만 지역 인재들을 육성하고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한계는 분명한 것이다. 그래서, 지역의 인재들을 지역에서 육성할 수 있는 4년제 종합 대학이 만들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거제시에서는 직업 전문 강좌를 상시적으로 개설해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대학 설립과 지자체의 시스템 구축, 이를 통한 지역 업체와의 산학협력 사업 등이 제도화되면 청년들의 취업 걱정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6. 현재 거제시 조선경기가 어렵다 보니 관광산업활성화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거제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바다를 메우고, 산을 깎는 등 난개발로 인해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와 관련해 후보님의 생각은?

현재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곡만 국가 산단, 학동케이블카 설치사업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위의 사업들은 개발과 환경보호의 접점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먼저, 사곡만 국가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은 거제 발전과 국가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 산단 사업은 출발부터 우려가 많았다. 조선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해당 산업의 중장기적 전망 예측이 지극히 부족했으며, 천문학적인 액수가 투입되는 국가사업에 민간 자본으로만 감당하겠다는 것은 자칫 ‘도 아니면 모’라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난 내지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몇몇 돈 많은 사람들의 ‘동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국책사업이다.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참여 업체들의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은 누가 담보할 것인가?

민간자본으로 시행하는 최초의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권민호 시장이 말하는 ‘거제의 미래 100년의 기틀’을 맡겨도 될지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사곡만이라는 입지도 문제가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산단 사업 편입 구역에 사곡의 일부 마을이 포함된 것으로 인해 다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과의 갈등도 입지를 선정하는 어려움 중 하나지만, 사곡마을이 어떤 곳인가?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 은빛 모래실이 있는 사곡만,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려 오히려 관광자원으로 활성화 시켜야하는 곳이다.

이러한 곳을 매립한다면 거제의 자연 경관은 앞으로도 경제 개발 논리에 의해 남아나지 못할 것이다. 자연과 개발이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다시 고려해야 한다.

학동케이블카 사업 역시 민간자본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공익성이 얼마나 뒷받침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지만 이로 인한 환경훼손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기를 활성화 시키겠다면 굳이 후대까지 물려줄 공공의 자산인 자연 환경에, 그것도 경관이 수려해 연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드는 곳에 굳이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인가?

차라리 자연환경을 더 잘 보존한다면 장기적으로 거제시에 더 큰 이익이 발생할 것이다. 또한 케이블카 사업은 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는 단골 메뉴이다. 경제 활성화는 무언가를 없애고 다른 것을 만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있는 것을 잘 활용하고 효용을 극대화시킬 때 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 지난 이야기지만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후보로 출마해 3등을 하셨는데...이러한 결과가 이번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 후보님 생각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느낀 점이 많다. 당시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여권후보 1명과 야권후보 2명이 경쟁하다보니 야권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바가 컸다. 심지어, 상대로 나온 후보들이 당 공천을 받고나와 제가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당 공천 노래를 부르는 이유에 대해 새삼 느끼게 됐다.

도의원 재직시절부터 월ㆍ화ㆍ수ㆍ목 ㆍ금ㆍ금ㆍ금 일정에 맞춰 바삐 움직였기 때문에 이점을 시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선거때 다시한번 시민들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선거에 임하게 됐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모 정당 공천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이 된다면 이는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에게 발로뛰는 모습을 보이면 이점을 알아주리라 믿고 선거에 임하겠다.

8.현재 무상급식과 관련해 경남도의 당 색깔이 다른 홍준표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간의 의견 대립으로 죄 없는 도민들만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만약 야당후보로서 거제 지역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이와 유사한 갈등이 생길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문제는 당리당략에 의한 도지사와 교육감의 의견대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상급식은 홍준표 도지사가 최초 2012년 보궐선거에서 약속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교육청 감사를 핑계로 공약을 파기한 것임에 다름 아닌 것이다.

결국 이 사안이 경남도민들 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관심거리가 돼 결국 주민소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치인의 공약은 한 개인의 약속이 아니라 유권자들에 대한 약속이다. 그럼에도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도 홍준표 지사는 절차적 민주주의 보다는 독단에 의한 결정이었기에 더 많은 저항에 직면한 것이다. 며칠 전 경남도와 경남도의 입장을 지지했던 지자체는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을 전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얼마나 기만적이고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인가? 총선이 다가오고 주민투표가 현실화 되니 이제사 예산을 지원한다고 하니... 환영의 말보다는 오히려 화가 나는 것은 나만의 일인지 도민들에게 여쭙고 싶다. 시민, 도민,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이 있다면 당리당략을 떠나서 환영하고 적극 도와야 한다.

반대로 정치권자의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당연히 나서서 싸워야 한다. 제일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9. 올초 야3당 대표들이 모여 후보단일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소속까지 포함한 단일화 논의는 없었는데 이 후보를 포함한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도)

2011년 도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저는 민주노동당 후보였고 국민참여당과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가 되었다. 결과도 압도적인 당선이었다. 아마 진보진영의 무소속 후보가 있었다면 당연히 정당 간 논의를 거쳐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참여를 인정했을 것이다.

현재 20대 총선을 앞두고 거제 지역의 야권 후보는 더민주당의 변광룡 후보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인 저를 문턱 없이 허심하게 단일화의 주체로 받아 주신다면 감사한 일이지만 우선 야당간 논의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야3당의 단일화 논의에 당장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각 정당의 후보가 가시화되고 선거 분위기가 본격화되면 무소속인 저에게도 야권단일화 협상에 대한 제안이 올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야권단일화는 단순히 후보를 언제 어떻게 뽑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야권단일화는 ‘새누리당 심판’, ‘정권교체’ 등의 정치적 목표와 ‘지역발전’이라는 현안적 목표가 합의되었을 때 이루어지는 야권연대의 가장 수준 높은 선거 전술이라 생각한다.

정당 및 단일화 의지가 있는 후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후보로 출마하여 시민들에게 이번 선거와 야권 단일화의 중요성을 잘 말씀 드려야 한다. 시민들의 의지가 함께 작용한다면 더 큰 힘을 가진 야권단일후보가 만들어 질수 있을 것이다. 그 시기는 인위적으로 각 선거캠프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요구가 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꼭 거제에 해주고 싶다는 점은? (정책적 비전 관련 입법이나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가지만 말씀 드리고 싶다. 최근 정부의 2대 지침으로 인해 노동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저성과자 일반해고와 사측의 취업규칙 변경은 결국 노동자들의 고용을 볼모로 한 21세기판 노예계약에 다름 아닌 것이다. 거제는 노동자가 주를 이루는 도시다. 노동자가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당선된다면 ‘노동자 권리 보호법’을 만들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다.

거제에는 아이들이 갈 만한 곳이 없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좁은 인도, 위험한 도로, 비싼 유아 사교육비 등 아이 키우기가 만만치 않은 곳이 거제이다. 그래서 거제시 어린이 전용 복합문화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시, 도, 정부의 재정으로 어린이 전용 공공시설을 만들어 일하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거제로 만들고 싶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