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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민, “항공기소음이 더 심각해졌다”… 소음도시 우려 확산김해신공항 신설 활주로 이동·비행경로 변경문제 면밀히 검토해야 할것
항로변경 지도.

최근 김해시민은 항공기소음이 심해져서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해시 담당부서에는 매일 2건 이상의 전화민원이 있고, 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 접수된 항공기소음 관련 글도 2015년 1건, 2016년 15건에서 2017년 7월 말 현재 15건이 접수됐고, 8월에도 계속 되고 있어서 시민들의 체감소음이 심각함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게 바란다’에 접수된 지역도 봉황동, 구산동, 장유, 내외동 등으로 김해시 전역에서 소음피해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전역이 소음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일부 주민은 소음이 없는 지역으로 이사를 고심할 정도로 피해의 심각성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2014년 이용객 10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이후 매년 20%에 가까운 여객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취항 항공기 편수도 매년 11.5~13.3% 증가하고 있고 2017년도에 들어 슬롯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주춤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7% 정도 운항편수가 늘어 매년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음피해가 줄어들 여지는 없어 보인다.

여기에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에 예상되는 소음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구산동에 거주하는 시민으로부터 최근 소음이 심해진 것에 대하여 인근지역 카페 등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전에 비해 소음이 커졌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더 걱정스러운 것은 신공항 건설로 소음피해가 이보다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최근 들어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 5월말부터 이륙비행 절차의 변화가 있었다.

김해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가 김해지역을 벗어나 ‘주항로’로 진입하기 전, 제주, 일본, 동남아 지역 등으로 가기 위해 임호산 부근에서 좌선회를 하며, 김포, 중국, 러시아 등으로 가기 위해 임호산 부근에서 우선회하게 됨으로써 김해지역 상공에서는 2종류의 방향으로 이륙항로가 나뉘게 된다.

김해공항의 관제를 담당하는 공군 측에 따르면, 이륙 비행경로가 5도 정도 우시계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5월 말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임호산 부근에서 좌선회 또는 우선회하여 내외동의 주거밀집지역을 어느 정도 회피하여 비행했지만, 5월 말 이후부터는 시청부근에서 좌선회 또는 우선회함으로써 내외동, 회현동, 부원동, 북부동 등 주거밀집지역을 그대로 통과해 비행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난해에 비해 항공기 소음민원이 크게 늘었다.

김해시에서는 최근 빗발치는 소음민원에 대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및 공군부대 등 관계기관에 항로변경, 고도조정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국제민간항공조약’에서 채택된 표준과 방식에 따라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항로 및 고도 조정이 어렵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 책임있는 기관으로서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은 조금도 없어 보인다.

소음피해 지역이 김해 전역으로 확대돼 시민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정부는 2017년 이후 김해지역의 항로변경 및 이에 따른 소음영향권 변화를 조사해 시민에게 알려야 하고, 김해시는 이륙항로를 소음피해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의 변경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 대책특위’에서도 이 문제를 안건으로 다루고, 현 김해공항의 소음문제 최소화를 위해 항로변경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나아가 김해신공항 건설로 인한 소음피해를 최소화 방안으로 신설 활주로 이동 및 비행경로 변경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현재 김해공항은 공군이 소유하고, 군과 민이 공용으로 운영하는 공항으로 비행경로 설계, 즉 관제권은 전적으로 공군에서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김해공항은 군용기 입출항과 주변 해군 진해기지 관제, 장애물(불모산) 등으로 인해 태생부터 비행경로 설정에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신공항의 신설 활주로가 소음을 최소화 시키는 방향으로 위치나 항로가 설계되어야 함에도 이런 불리한 선택지를 가지고 좋은 대책이 나올지 의문이 들게 한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러한 비행경로 변경에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는지 의심이 가며, 신공항의 소음피해 보상대책 강구는 기본이며,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설 활주로 이동 및 비행경로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신공항 기본계획 및 전략환경평가에서 김해공항의 관제권을 가지고 있는 공군이 사업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관련기관 모두가 소음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 찾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신공항 추진과정에서 투명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피해예상 주민과 ‘김해신공항대책 민.관협의회’ ‘김해신공항대책 시민대책위원회’ ‘김해시의회 신공항 대책 특별위원회’ 등과 충분한 설명과 의견청취, 투명한 자료공개 등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신동기 기자  fuma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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