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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보건소도 속인 간 큰 요양병원신고 받고 조사나간 공무원에게 사실무근 속여
직원·환자에 함구령은 물론 가족 면회도 금지

고성군 내 모 요양병원에서 전염성이 강한 옴이 발생했는데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고 감추기에만 급급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구나 이 요양병원에서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나온 고성군 보건소 관계자에게도 옴 발생 사실을 숨기고 단순히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속여 보건당국을 기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고발자에 따르면 피부염을 앓고 있던 환자로부터 옴이 발생해 같은 병실을 사용하던 환자들에게도 확산됐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들을 간호하던 간호사들을 포함해 요양병원 내 10여 명이 옴에 전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런데도 요양병원측은 간호사들을 포함해 환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리는가 하면 가족들의 왕래는 물론 병문안도 금지시키는 등 외부에 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접한 군민 A씨는 “사람이 많은 병원에서 옴이 생길수도 있지만 병원측에서 보건당국에도 숨기는 행위는 매우 비열하다”며 “병원의 이미지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군민의 안전을 위한 행동도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몇 년 사이 학교나 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옴이나 머릿니가 자주 발생하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지난해 관리 지침을 만들어 각 자치단체에 시달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관리지침에 따르면 학교나 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옴이 발생하게 되면 피부 발진을 감별하고 옴의 진단을 확인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어 감염관리 및 치료를 위한 적절한 절차를 수립토록 지침이 내려져 있다.

 감염대책을 수행하기 전에 환자 이름, 나이, 성별, 입원실 번호,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들 이름, 피부표피 상태 및 결과, 환자에게 실제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모든 직원의 이름 등을 기록토록 하고 있다.

 옴 증상은 노출된 사람이나 직원에게 나타나는 데 까지 2개월이 소요돼 건물, 입원실, 건물 층, 건물 동, 직원, 입원날짜 및 발병 날짜에 대한 확진된 환자의 분포에 대한 역학자료를 만들어 사용토록 하고 있다. 

 역학자료에는 환자와 직원의 위험 수준, 유행범위, 환자 사이의 시간 관계 등을 확인토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요양병원 관계자는 취재기자가 확인하는 절차에서도 한 환자가 입원 초기부터 접촉성 피부염을 앓고 있었으며 병원에서는 결코 옴이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속였다.

 한편, 고성군 보건소 관계자는 “옴은 법적으로 전염병이 아니어서 해당 요양병원에서 신고하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신고를 받고 해당 요양병원에 가서 병원 관계자와 진찰차트, 환자를 만나보니 옴 발생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명수 기자  sls57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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