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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KAI 전·현직 임직원 등 12명 기소…수사 일단락 되나하성용 전 사장을 비롯, 전·현직 임원 9명 등 총 12명 기소
의혹 무성했던 KAI 경영진의 비자금 사용처 부분 등 수사 미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를 수사한 검찰이 하성용(66) 전 대표가 5000억 원대 회계사기(분식회계)과 부정채용 등 10여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11일 하성용 전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9명 등 총 12명을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일단락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지난 7월 KAI 사천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지 석 달 만이다.

이날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의하면 서울중앙지검은 하 전 사장 등 KAI의 전·현직 임직원이 매출조작 등을 통해 5358억 원대 회계분식을 통해 20억 원 상당의 횡령과 채용 비리 등을 저지른 혐의를 적발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 5358억 원을 부풀린 혐의와 원가 조작, 손실충당금과 사업비용은 회계에 반영하지 않는 등의 수법을 동원했으며 하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모 KAI 국내사업본부장과 공모해 20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보다 낮은 환율로 KAI가 보유한 외화를 판 것처럼 장부를 조작하거나, 노사관계를 위한 예산을 ‘상품권깡’등으로 현금화하는 수법을 썼다고 검찰은 밝혔다. 빼돌린 돈은 하 전 대표가 사적으로 쓰거나 경조사비·격려금 지급 등 KAI 조직관리 등에 쓰였으며 15억 원 상당의 횡령 자금에 대해 하 전 대표에게 부과된 개인소득세 5억 원도 회사 자금으로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아 공개수배까지 했던 이 회사 인사운영팀 손 모 전 차장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손 전 차장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하자 지난 7월25일부터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손 전 차장은 가족 명의로 설계 용역업체 K사를 설립한 뒤, 247억 원대의 물량을 챙기고 이중 20여 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손 전 차장을 KAI 하성용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비자금 조성 의혹의 열쇠를 가진 인물로 꼽아왔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초기부터 의혹이 무성했던 KAI 경영진의 비자금 사용처 부분과 KAI 경영진이 원가부풀리기 등을 통해 얻은 부당이득으로 비자금을 조성, 이 중 상당액이 로비를 통해 박근혜 정부 고위인사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의혹이 제기돼 왔다.

KAI는 “이번 검찰수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추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선환 기자  kshwi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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