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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발전 위해 큰 그림 그릴 것"[인터뷰] 김동진 통영시장 당선자
   

전국을 뜨겁게 달군 6·2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통영시민의 선택을 받은 김동진 당선자는 통영발전을 위한 비전을 정리하느라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는 7월 1일 민선5기 통영호의 공식 출범을 앞둔 김동진 당선자들을 만나 그가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시정의 포부와 방향을 들어본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알려진 통영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동진 당선자. 민선 5기 통영시정을 밝히는 김 당선자의 구상과 포부에는 단호함과 비장함이 묻어났고, 경제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을 풀어냈다.

선거기간 내내 상대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던 김 당선자는 “선거로 벌어진 틈새를 메우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먼저, 당선 이후 1주일여가 지났는데 어떻게 지내셨는지?

당선사례를 위해 섬을 비롯한 통영 곳곳을 돌아다녔고, 방송 출연과 시정 브리핑을 받는 등 바빴습니다. 앞으로의 일을 위해 서울 쪽 인사들을 만나는 등 휴식은 거의 차안에서 하고, 선거전 못지 않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도 무소속으로 한나라당 후보와 힘겹게 경쟁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느낀 소감은?

무소속이라 힘겹게 경쟁했다고 느꼈겠습니다만, 실제 이번 선거는 그다지 힘겨운 경쟁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3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가장 안정된 느낌으로 치른 선거였습니다.

실제 이번 선거는 무소속인 제가 집권 한나라당보다 능동적으로 주도하면서 펼친 선거전이었다고 자부합니다. 한나라당 공천이 결정되기 전에 미리 무소속 선언 기자회견을 하였고, 이어서 공약발표와 예비후보 홍보물을 만들어 먼저 시민들에게 검증받았고, 사무실 개소식도 눈치 보지 않고 출범식을 갖는 등 한 걸음 앞선 선거를 했습니다.

특히 공명선거와 신세대를 위한 사이버 선거를 의식해서 맨 먼저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시민들과의 소통에 힘썼습니다.

다른 후보들은 한참 후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형식적인 운용에 거쳤지만, 저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원활한 소통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좋은 의견들이 올라왔고, 실제 공약에 반영한 것도 있습니다. 부재자 투표는 거의 집권당이 이기는데, 우리가 승리한 것은 홈페이지의 영향이 크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의원과의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하는데…. 선거기간 과열된 경쟁으로 혹, 껄끄럽거나 매끄럽지 못할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그 점은 결코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한국은 이미 진일보된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만약 제가 무소속이라 해서 예산편성 과정에서 불이익을 준다면 그건 이미 집권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미성숙한 국가가 아닙니다.

과열경쟁이라고 표현했지만, 저는 중심을 잃지도 않았고, 중도를 벗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이점은 시민들과 국회의원님, 시의원, 도의원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통영시민을 대표하는 분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중요한 구상은 시민은 물론 가급적 전직시장님들과 지역 어른들과도 상의하겠습니다.

통영발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누구와도 만나고 협의 할 용의가 있다고 선거기간 중에도 누누이 밝혔습니다.
  
▲선거기간 ‘검증된 경제시장’이라는 구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습니다. 통영경제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우선 저는 한국경제의 진원이라 불리는 재경부를 비롯한 여러 부서에서 경제 관료로 20년 이상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근무경력도 있습니다. 이런 저의 장점을 통영에 적극 접목할 계획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여러 가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우선 통영경제의 한 축을 구성하는 수산업, 조선산업이 활로를 찾아야 합니다. 그 바탕 위에서 관광산업도 크게 한 몫을 해야 합니다. 그 활성화 방안을 한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습니다. TV토론 때도 몇 차례 밝히기도 했습니다만 너무 성급한 기대보다는 시와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 통영발전을 위해 지혜를 짜내고 밀고 당기는 화합과 신뢰의 정신을 보여준다면 큰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으로는 통영의 중요 공예품과 특산물의 산업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강구 중입니다. 통영 공예품인 나전칠기, 갓, 두석장 등의 산업화를 위해 시비 50억 원을 들여 국내외 판로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동백화장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또한 수산물(멍게, 해삼, 각종 해초)등을 이용한 건강상품을 개발하고, 도서지역에 자생하는 희귀식물을 이용한 약초개발을 모색하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통영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지역경제특화구축에도 한 몫을 하리란 기대가 있습니다.  

▲케이블카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거가대교 개통 등 위협요인 또한 만만치 않은데 이에 대한 구상은?

거가대교 개통은 분명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을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관광객의 유입은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개통과 미륵산 케이블카 영향으로 현재 통영관광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이런 때에 새로운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30년 동안 방치된 도남관광단지를 개발하고, 인근 도서지역을 선정하여 또 다른 차원의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위락시설을 갖추는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천혜의 환경과 아름다운 풍광을 활용하여 휴양관광의 메카 통영 건설도 한 과제입니다.

▲통영은 이제 조선업과 뗄려야 뗄 수 없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선업 불황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은데?

조선산업 또한 안정국가산업단지와 필연적인 연관을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안정국가산업단지를 지역경제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합니다. 현재 추진 중인 2,000,000㎡ 규모의 지방산업단지를 총력을 다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여 완수해야 합니다. 거기에 비례하여 조선 인력을 양성하고 조선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국비와 민자를 유치하여 완성하는 밑그림을 구상 중입니다.

▲아무래도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교통문제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해법이 있다면?

공약집에서 밝혔듯이 통영에선 경제도 관광도 소통이 우선입니다. 주말이면 시내길이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제 1번 공약으로 “통영 교통 확~뚫겠습니다”를 내세웠습니다.

다른 그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을 요하는 해결책이 교통문제입니다. 현재의 문제도 문제지만 미래의 교통도 문제입니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를 생각하면 생활권이 거제에 흡수될 우려가 있습니다. 통영으로서는 매우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원문~미륵도를 직접 연결하는 국도 67호선은 현재 보상은 완료된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 국비를 조속히 해결하여 건설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국도 77호선을 확포장하여 안정경제를 통영 시내 경제권으로의 유입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600억원의 재원이 요구되는 산양일주도록 역시 정비와 주차장의 해결이 시급을 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내 교통체계를 정비하여 대중교통의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시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맨 먼저 이 부분부터 정비토록 하겠습니다.

5000억원의 국비 및 민자를 유치하여 한산대교를 건설하여 산양과 한산도의 벨트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배편의 비용 일부를 환산하면 일정부분 민자 유치도 가능하리라 생각되므로 이 또한 함께 추진할 것입니다.

▲수장이 바뀌게 되면 공직사회 내부의 가장 큰 관심은 아무래도 인사문제에 쏠립니다. 시기적으로도 취임 직후 대규모 인사요인이 발생하게 되는데 인사기준을 밝혀 주신다면?

인사기준은 별로 걱정할 게 없습니다. 정도를 따르면 됩니다. 인사는 철저히 능력별, 연공서열별 원칙에 따르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괜한 정치적 성향을 보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주어진 업무를 창의력을 발휘하여 얼마나 완벽히 수행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통영은 빛나는 역사와 아름다운 섬들과 항구, 많은 유무형의 문화재들과 한국현대사를 이끈 예술인들의 고향입니다. 이런 한려수도의 중심도시에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당장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순신 장군이 역경을 견딘 정신을 본받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분명 우리에겐 풍요로운 예향건설이란 사명을 완수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다만 너무 성급한 기대를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통영은 시장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좋은 의견을 내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미래를 기약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장실의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김성호 기자  ks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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