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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를 아십니까?디카시의 발원지 고성,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

‘디카시’, 참으로 생소한 언어다.
우리는 언제부터 아름다운 풍경이나 음식점에서까지 휴대폰 카메라로 찍고 또 그것을 지인에게 자랑하고 SNS에 올려 사진을 교감한다.

하지만 사진들에 대한 일상적인 언어로 “아름답다”, “좋은 곳 구경했네”, “맛있겠다” 등등 사진 속 이야기로 시작해 대화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일상에서 접하는 소소한 볼거리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고 그 순간 감성을 시적인 표현으로 재현한 ‘언어 너머의 시’가 바로 ‘디카시’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서 언어 예술이라는 영역을 넘어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자 새로운 시 형식이라 할 수 있다.

디카시는 경남 고성출신 이상옥 시인이 2004년 4월 인터넷한국문학도서관의 개인서재 연재코너에 그 말을 처음 쓰고, 그해 9월 최초의 디카시집 '고성 가도(固城 街道)'를 출간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디카시는 SNS라는 새로운 소통 환경과 만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창작을 즐기는 가운데 2016년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새로운 문학용어로 등재됐고, 2018년 개정된 중·고등 국어교과서(각 1학년)에 수록됐다.

그 후 14년 동안 고성이 발원지인 디카시 홍보활동을 펼쳐오다 드디어 디카시가 중·고등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것이다.
 
수록 작품은 서동균 시인의 디카시 '봄'이다. 작품의 출처로 최광임 시인(계간 '디카시' 주간)의 '세상에 하나뿐인 디카시'가 명기됨으로써 디카시의 지평을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고성문화원 부설로 개소한 디카시연구소는 자매지로 계간 '디카시'를 발간하고 매년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을 개최(지난해 제10회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하고 디카시작품상을 제정(지난해 제3회 송찬호 시인 수상)해 수여하고 있다.

이어 디카시연구소는 이병주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지난해 제3회), 황순원 디카시공모전(지난해 제1회)을 공동 주최하고 있다. 2018년 제11회 경남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에서는 제3회 한·중 대학생 디카시교류전과 제1회 중국대학생 디카시공모전을 열어 디카시를 중국 등 해외에 알리는 작업을 가속화한다. 

이번에 디카시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디카시가 고성의 문화브랜드로서 고성을 알리는 큰 계기가 됐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디카시 발원지 고성 표석을 건립, 장기적으로는 디카시문학관도 건립해 고성을 디카시의 발원지로 더욱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미 2016년부터 한류문화로서 국제화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디카시를 세계적인 장르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디카시연구소(소장 이상옥 중국 정주경공업대 한국어과 교수)는 2018년 중·고등 국어교과서에 디카시가 수록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 신년인사회를 지난 1일 오후 6시 고성읍 대웅예식장뷔페에서 가졌다.

이날 그동안 디카시를 창작해 온 시인, 독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서동균, 최광임 두 시인과 디카시가 오늘에 있도록 견인해 준 디카시연구소 상임고문인 김종회 경희대 교수(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와 디카시연구소 후원회장 심진표 전 경남도의원, 전문적인 디카시 수업 방법론을 최초로 수립해 교과서를 집필한 명일여고 조선희 교사에게 각각 공로패를 수했다.

정일응 기자  jie@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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