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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1]오토캠핑장, 지자체마다 다른 잣대공공운영 오토캠핑장, 무엇이 문제인가?

지자체마다 관광객유치를 위한 몸부림의 일환으로 오토캠핑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다른 잣대를 적용해 사업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성황을 누리는 곳도 없지 않다. 각양각색의 오토캠핑장 운영 실태를 진단한다.                              -편집자 주-

 

하동군 ‘평사리 오토캠핑장’의 모습.

텐트나 트레일러 같은 휴대 및 이동 주거에서 잠을 자거나, 야외 생활을 위해 장비를 가지고 여행하는 등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늘어나면서 각 지자체마다 앞 다퉈 오토캠핑장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는 국내 캠핑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캠핑카 등록대수가 2007년 300여 대가 조금 넘는 수준에서 2016년 말까지 10년 만에 20배 이상인 7500대가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텐트, 카라반, 모빌홈 등을 제외한 순수 캠핑카의 등록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수치로 볼 때 국내 가족단위 여행의 트랜드는 오토캠핑장으로 몰려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성수기면 캠핑장 예약이 안 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어 각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 팔을 걷었다. 그러나 고성군은 사업자 등골 빼먹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사업자 등골 빼먹는다’ 비난받는 고성군
고성군이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이하 캠핑장)’을 지난 3년간 민간에 위탁운영하면서 연간 사업자로부터 9260만 원의 수탁료를 받고 있다. 하동군의 공공운영 두 곳과 비교해 각각 두 배와 다섯 배가 넘게 받아온 셈이다.

이와 비슷한 면적의 캠핑장을 위탁운영, 각각 세수입 4828만 원과 1672만 원을 받고 있는 하동군과 비교, 엄청난 세수입을 챙겨온 고성군은 '사업자 등골 빼먹기'라는 비난까지 사고있다.

물론 수탁자 선정방법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 같은 비난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감정평가를 통해 입찰예정금액이 산정됨에 따라 수탁 희망자 역시 입찰 예정금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투찰해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예정금액을 너무 높게 잡는 바람에 위탁운영자가 수입 대비 매년 세수납부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운영자는 오는 5월 사업기간 만료를 기점으로 사업연장(희망 할 경우 2년 연장) 포기를 군에 통보해왔다.

따라서 군은 오는 3월 개보수를 반영한 금액을 포함한 감정가로 예정금액을 산정,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3년간 위탁운영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특히 고성군이 2012년 3월 고성읍 공룡로 3165(남포항)에 개장한 캠핑장은 개장 후 매 계약기간 만료 시 위탁운영자가 변경됐고 이번에도 변경 예정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자가 수익이 발생하는데도 연장을 포기, 즉 경쟁입찰 없이 2년을 더 사업할 수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

사업자 A 씨(여.60)는 “그동안 부부가 운영해 왔는데 두 사람 인건비정도는 수익이 보장돼 왔다. 건강상의 이유로 연장을 포기한다”며 “많은 금액으로 투찰한 바람에 낙찰됐지만 돈은 벌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공개경쟁입찰은 최고가를 투찰한 사업자에게 낙찰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업자가 수익에 확신을 가지고 투찰, 가장 높은 금액이 낙찰돼 군에서도 계약법에 따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고성군의회 최상림 산업건설위원장은 “3년 전 입찰에서 전 사업자의 사업성과 등, 재산을 감정평가해 기준가를 정하고 공개입찰했다”며 “당시 10여 명이 과열경쟁으로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충분히 검토해 적정한 선에서 사업자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집행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설사용료가 복잡한 성수기, 비수기, 휴일 등 4단계 사용료체계도 2단계로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고성군이 위탁 운영하는 캠핑장은 부지면적 9716㎡, 카라반(8인 기준) 3대, 카라반사이트 10면, 텐트사이트 31면을 갖추고 있으며, 이용요금은 각각 15만 원, 3만 원, 2만 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는 2015년 1만 9444명, 2016년 1만 7328명, 2017년 1만 548명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용자가 줄어든다면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멋진 자연풍광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주변시설을 갖추고 있는지가 우선 돼야지만, 그 이전에 이용객의 불편함은 없는지, 친절과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지 등을 따져보고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에 합당한 계획수립과 지도가 우선돼야 한다.

캠핑의 도시 하동, 관광 효자상품으로
착한가격에 공공·직영까지… 고성군과 같지만 다른 운영
하동군은 오래전부터 오토캠핑장(이하 캠핑장)에 눈을 돌려 지금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캠핑장 운영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숫자에서도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많은 캠핑장을 보유하고 있다.
군에서 직영하는 ‘평사리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민간위탁운영 되고 있는 ‘하동군 다목적 캠핑장’, ‘고포수변공원 캠핑장’ 등 민간이 직접 운영하는 6곳의 캠핑장까지, ‘캠핑의 도시 하동’의 이름에 걸 맞는다.

먼저 군이 직영하는‘평사리 오토캠핑장’은 오래전부터 청년회 등 마을 단체에서 운영해오다 지난 2014년부터 군이 직영하고 있다.

3만 5063㎡의 넓은 부지에 카라반사이트 58개면, 텐트사이트 29면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알려진 주변 관광지를 잘 이용한 캠핑장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공무원을 포함한 기간제공무원 5명이 직접 이용자들의 서비스를 도맡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민간위탁 운영하는 ‘하동군 다목적 캠핑장’은 옥종면 두양리에 지난 2011년 8월 개장, 부지면적 9980㎡로 텐트사이트 30면, 카라반 6대, 모빌홈 3대 등의 휴양시설과 편의시설로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을 갖추고 있다.

 허가기간은 2017년 12월부터 5년간이다. 하동군에 매년 납부해야하는 낙찰가는 4828만 원으로 고성군의 반값이다.

또 다른 민간위탁 캠핑장인 ‘고포수변공원 캠핑장’은 금성면 갈사리에 자리 잡고있으며 허가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2년간이다.

연간 사용료 역시 고성군의 1/5수준인 1672만 원이다. 역시 고성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9932㎡의 부지면적에 21개면의 캠핑데크와 공중화장실, 샤워시설을 갖추고 모빌홈(6인실), 카라반(4인실), 카라반사이트, 텐트사이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요금을 살펴보면 성수기 모빌홈 임대 가격이 13만 원으로 오히려 고성군의 15만 원(카라반 8인용)보다 저렴하다.

특히 하동군이 직·민간위탁 3곳 모두 공공할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동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단체고객(20인 이상)에 대해 30%와, 하동군민이면서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는 50% 할인되는 등 감면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고성군은 30%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객 숫자 또한 고성군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 관계자는 “3곳 모두 주관적인 기준이라 단정해서 말할 수 없지만 고성군 캠핑장 이용객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이용한다”며 말을 아꼈다.

하동군 ‘평사리 오토캠핑장’의 모습.
고성군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의 모습.

정일응 기자  jie@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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