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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성동조선’ 험란한 고비 넘어야 “생존”관련 업계와 노조, 지역 경제계 등 몰고올 파장 클 듯
STX조선해양, 전체 인력 40% 구조조정 심한 진통 예상
성동조선, 수리조선소 등 사업재편으로 회생 강조할 듯
성동조선이 건조, 싱가폴의 이스턴 퍼시픽 시핑사에 인도한 15만8천톤급 원유운반선.

정부와 채권단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성동조선을 법정관리하고, STX조선해양엔 사업 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결정함에 따라 관련 업계와 노조, 지역 경제계 등이 몰고올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채권단이 마련한 중견조선사 처리방안과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 지원대책을 논의하고 산업 생태적 측면과 회사부문별 경쟁력 등 사업재편 방안 등을 포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채권단은 의견수렴과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를,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노사 구조조정 등 노사확약을 내달 9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미처리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TX조선은 이날 오후 "채권 은행으로부터 RG(선수금환급보증)를 발급받는 조건으로 경영정상화 자구안 제출과  고정비 30%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비롯 무급순환휴직과 비영업용 자산매각 등을 이행 중인데 여기에 다시 정부가 자력경생의 핵심 부분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강조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TX조선해양노조측은 정부의 고강도 자구노력 (전체 인력의 40% 중 현장근로자 약 70%)요구와 관련, 현재 조합원이 695명으로 추가 인원 감축은 반대한다는 단호한 입장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법정관리를 마치고 그동안 채권단으로부터 6조원의 지원을 받았다.부채 규모는 1조1,700억 원, 자기자본 4,700억 원, 현금보유량 1,500억 원, 수주잔량 16척으로 내년 3분기까지 일감이 준비돼 있다. 사내협력사를 제외한 직원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1,416명이다. 최근들어 80여 명이 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상공회의소는 “STX조선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필수조건은 원활한 RG발급이라며,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은 RG발급 수주 가이드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법정관리를 확정한 성동조선해양은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실직 사태와 지역경제 악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성동조선은 현재 어떤 입장도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보람도 없이 법정관리 발표를 듣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법정에서 회생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조선 노조관계자는 "관련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 가동해 대응방안 마련과 투쟁강도를 높여나갈 것"임을 밝혔다. 성동조선해양 현재 노동자 1240여 명 중 1,000명 정도가 휴직했고, 관리직과 설계직 등 200명 정도가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재무 건전성 1차 평가와 2차 외부컨설팅에서 청산 가치가 높게 나왔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동안 채권단으로부터 4조원 가량을 지원받았지만 부채규모가 3조1,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자기자본은 잠식 상태로 현금 보유량은 1,000억 원, 수주잔량은 5척이다.

성동조선측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 등 사업재편을 통해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은행권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에 대한 위험노출액 (익스포저/exposure)이 성동조선(약 2조6천억 원), STX조선(2조 원) 등 4조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9일 밝혔다.

골리앗 크레인.

김선환 기자  ks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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