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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통영시의회 유정철 의장“통영 ‘성동조선’ 정부지원 확대로 살려야 합니다”

최근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통영의 조선업계를 비롯 각계각층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본지는 통영시의회 유정철 의장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통영 지역의 분위기와 대처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통영시의회 유정철 의장

Q. 성동조선 법정관리와 관련, 현재 통영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정부의 성동조선 법정관리 발표 후 지난주 성동조선을 방문해 보니 성동조선 앞 길가에는 “성동조선의 청산은 지진보다 더 무섭다” “성동조선 반드시 살려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 걸려 있습니다.

인근 상가에는 문을 닫은 식당이 여럿이고 부동산 경기도 썰렁한 실정으로 20여개의 방이 있는 근처 원룸엔 현재 단 한 명의 세입자만 들어와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성동조선이 있는 통영 국가산업단지는 폐허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공장과 도로에 사람과 차가 없어 텅 비다시피 합니다. 이것이 지금의 통영상황입니다.
 
Q. 이번 정부의 결정에 대해 성동조선 근로자들의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A. 그렇습니다. 성동조선이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 아래 회생을 위한 자산매각과 인력 구조조정, 인건비와 관리비용을 줄이는 등 뼈를 깎는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한 때 성동조선은 2조 4천억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고 협력업체를 포함해 8천여 명이 종사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1,240명 직원 중 1,000명이 유급휴직 중이고 200여 명이 성동조선을 지키면서 회생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이번 정부의 법정관리 발표는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근로자의 허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성동조선 근로자 중 일부는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통영을 떠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한때 세계 조선업 8위였던 성동조선이 오늘에 이른데는 이유가 있는지요?

A.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운업 장기불황으로 선박수주 급감과 채산성 악화 등으로 인해 이렇게까지 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문제는 자본의 이익만을 고려한 채 정부가 중형 조선소 육성정책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각에서는 조선업 구조조정을 보며 “대마불사, 소마필패”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정부가 인근 대우조선해양에는 천문학적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성동조선은 결국 법정관리로 가는 상황을 빗댄 말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성동조선은 중형선박 건조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금번 정부의 법정관리 결정을 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Q. 통영을 비롯한 경남지역의 실망감이 큽니다. 의장님 견해는?

A. 지난해 말 회계법인 실사에서 성동조선이 존속가치 보다 청산가치가 높다는 결과에 통영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후 시의회를 비롯하여 성동조선 근로자와, 통영시, 통영상공계, 경남도와 함께 성동조선 살리기에 힘을 모았습니다.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목소리를 반영하여 금융적 측면과 더불어 산업적.경제적 측면도 함께 고려해 2차 외부 컨설팅을 실시하였습니다.

 산업과 지역 경제적 측면을 고려한 정부의 재실사에서는 저 뿐만 아니라, 통영시민 모두가 당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큰 기대를 하였습니다만 지난 8일 정부의 법정관리 발표는 통영시민에게 희망 대신 절망과 좌절을 안겨 주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매우 답답합니다.

Q. 법정관리가 끝이 아닌데 대책은?

A. 법정관리 발표 이후 성동조선 근로자들은 임금이나 퇴직금에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닌지 등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또, 법정관리가 회생으로 가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청산으로 가기 위한 것인지 그 배경을 알 수 없어 지금의 성동조선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법원 법정관리를 조기에 종결한 조선소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서 하루빨리 벗어 날 수  있도록 앞으로 저를 비롯한 12분 동료의원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Q. 성동조선이 통영의 마지막 조선소로 알고 있습니다.

A.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저가 수주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21세기조선를 비롯하여 삼호조선, 신아SB, 가야중공업, SPP조선 등이 잇따라 문을 닫아 이제는 성동조선이 우리시 유일한 조선소입니다. 

지난해 2월까지 1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성동조선도 순차적으로 유급휴가에 들어가 현재는 200여명만이 남아 있고 한때 50~60개에 달했던 사내협력사도 현재 2개업체 30여명만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현재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기억 속에서만 회자되는 조선소가 아니라 근로자들이 매일 활기차게 출퇴근하는 조선소로 통영시와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Q. 이번 성동조선에 따른 통영의 경제 타격 예상은?

A. 조선산업이 한창이던 2010년 무렵 통영 6개 중형조선소에는 1만8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했을 뿐 아니라, 지역 총생산(GRDP·3조4700여억원)의 절반(48%) 가량을 조선업이 창출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으로 5개 업체가 문을 닫고 우리시 제조업 근간인 성동조선마저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통영지역은 아파트 미분양 관리지역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실업률 전국 2위, 또 아파트 가격이 평당 1∼2백만원 하락, 상가 폐업률 및 원룸 공실률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어 각종 지표상에서도 통영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Q. 현재 경남도가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통영시의회의 향후 계획은?

A. 지난 3월 8일 정부의 성동조선 법정관리 발표 후 즉시 통영시의회에서는 법정관리 철회와 회생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앞으로 시의회는 성동조선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통영시 등 관계 기관.단체와 적극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A. 통영은 관광의 도시로, 전보다는 조선업이 통영 경제에 영향을 덜 준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통영경제가 수산업분야와 관광, 제조업분야가 균형 있게 굴러가기 위해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동조선을 살리는 것입니다. 무작정 중형 조선소를 없애는 것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성동조선소에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여 정상화 하는 것이 정부가 밝힌 일자리창출 국정과제를 실현하는 것이며,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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