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밀양 화재 참사 세종병원 ‘사무장 병원’…불·탈법 온상환자의 생명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사장 이사회 회의록 조작, 영리목적으로 병원 불법인수
요양급여 408억원 상당 부당 편취한 것으로 보고 환수방침
경남경찰청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관련화재사건에 대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26일 화재로 155명의 사상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이 속칭 ‘사무장 병원’으로 운영돼 환자의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5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 병원 이사장 손모(55)씨가 효성의료재단을 형식적인 이사회를 만든 뒤 지난 200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10년 동안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408억원을 부당수령했다는 것.

이에 따라 경찰은 세종병원이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요양급여 408억원 상당을 부당 편취한 것으로 보고 환수토록 할 계획이다.

경찰은 식자재와 공사업체 등 거래업체들로부터 대금을 부풀려 세금계산서를 받고 그 차액인 10억 원을 횡령했으며 지인을 세종병원 직원으로 올린 뒤 급여 7300여만 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병원이 돈벌이에만 급급했다는 정황은 여러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당초 7실 40병상이던 병원 규모는 31차례 변경을 통해 18실 113병상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규정상 상근의사 6명, 간호사 35명을 둬야하지만 실제로는 의사 2명, 간호사는 4명만 배치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이 난 원인에 대해서는 병원 측이 26년 동안 전기배선 정밀점검을 실시하지 않고 2차례나 전력증설 설비를 시공하면서 전력의 과부하로 인한 전기합선으로 추정했다. 1층에는 설치돼 있었던 방화문 2개가 철거돼 불이 나면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중앙 계단을 통해 윗부분으로 확산,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긴급 상황에서 작동돼야 하는 비상발전기는 용량이 부족한데다 이마저도 작동하지 않았으며 세종병원과 바로 옆 요양병원을 이어주는 통로에 설치된 불법 건축물 비가림막이 유독가스를 바깥으로 배출시키지 못해 피해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세종병원 우모(여·59·구속) 행정 이사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유치하기 위해 간호사에게 환자의 인공호흡기 산소 투입량을 줄이도록 지시한 혐의(살인교사 미수)를 잡고, 추가 입건했다.

또 세종병원과 요양병원의 불법 건축물 이행강제금을 부과하지 않은 밀양시청 건축과 공무원 3명과 해당 병원들에 설치된 발전기 부실 점검에 책임이 있는 보건소 직원 13명 등에 대해서는 기관통보 조치했다.

세종병원 화재로 환자, 간호사, 의사 등 46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재난본부는 사망자를 51명으로 집계했으나 46명은 화재사로 5명은 병사로 최종 결론이 났다.

 

 

김선환 기자  ksh@hannamilbo.com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