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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빈축'현직군의원 친인척 운영, 여행사와 계약 '논란'

합천군의회 의원 9명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에 있어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의회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 공무 국외여행을 떠난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대만 지방정부의 의회운영자료 수집과 각종 문화재 및 유적지, 사찰, 농업시설 현황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벤치마킹을 한다는 것.

그러나 공개된 군의회의 여행 일정과 목적지 등 상당부분의 프로그램은 주요 관광지 등이 대거 포함됐다.

또 의원들은 국외여행 경비로 총 1600여 만원, 동행하는 군 공무원 6명의 경비는 약 800만원으로 결정하는 등 개인비용 없는 방식의 여행인 것으로 알려져 외유성 관광연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연수를 결정한 몇몇 군의원들은 지난 7월 합천군의회 원 구성 당시, 한 목소리로 "국내·외 연수교육을 합천에서 할 수 있지만 꼭 제주도나 해외로 가는지 모르겠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5명은 앞으로 합천에서 자체적으로 연수를 실시할 것"이라며 해외연수 불가를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말을 바꿔 연수에 참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의원들은 " 그런 애기 한적 없다`, 그때는 잘 몰라서 그랬다, 이번 연수를 통해 잘보고 배워서 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등 공직자로서 자질을 의심케하는 변명들만 내놓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합천군의회는 이번 해외공무여행 담당 여행사로 현직 A군의원 친인척이 운영하는 B여행사(대구소재)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또 한 차례 언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특혜성 계약이 아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A의원은 "의회 사무국에서 다 알아서 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군의원들끼리 회의를 통해 해당 업체를 추천했다"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군민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재정과 농사일이 한창인 때, 의원들의 특권사용엔 배려 따위는 전혀 없는 듯하다”며 “합천군의회는 군민들을 위한 노력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일부단체와 군민들은 이같은 의회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기초의회는 폐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직 지역 정치인 출신 C씨는 "기초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예산이 책정돼 있기 때문에 이 예산을 소진하려고 해외연수가 잇따르는 것 같다"며 "여행·학습·연구 등 해외연수의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 공개하고 연수 이후 보고서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8대 합천군의회는 개원, 불과 2개월여 만에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은 뒷전인 채 해외연수가 우선'이라는 군민들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김선욱 기자  ksu@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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