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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공부 잘 하는 사람만 학생인가”거제교육연대, 성적 따른 차별적 교육환경 제공 개선 요구
역량강화 사업비를 우등반 학생에게 투입… 학교 운영 지적

거제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심화반(영재반)을 만들어 특별한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우수 학생들만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른 학생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와 어린이책시민연대거제지회·거제아이쿱생협·민주노총거제지역지부·전교조거제초등지회·전교조거제중등지회 등으로 구성된 거제교육연대는 지난 10월 거제지역 7개 일반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우열반 등의 운영에 대한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거제교육연대의 실태조사 결과, 상위권을 따로 모아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은 물론, 자율학습실의 환경도 차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7개교 중 6개교가 자율학습실의 책상과 의자, 칸막이 등 여러 가지 환경을 성적 우수 학생에게 제공해 불평등 차별을 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모집해 심화반이나 영재반 등 우등반을 편성, 이 학생들에게 특별한 수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든 학교에서 한 학년이라도 이같은 우등반을 편성해 정상수업이 아닌, 주말 등을 이용해 방과후 학교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수업뿐만 아니라, 각종 창의적 체험 활동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학생부 종합전형을 대비하고 있기도 했다.
 
우수 학생들만의 프로그램은 다른 학생들과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심화반(영재반)에 끼지 못하는 학생은 스스로 열등감을 가지게 돼 자신의 미래를 비관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여기에다 도교육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비를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제공해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학교 운영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연대는 “한국 사회가 그동안 승자승의 차별에 의해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것처럼 교육도 예외가 아니라 오랜 관행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져 왔다”면서 “그 학생들의 입시 결과에 의해 학교와 교사와 학생의 능력을 평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교육연대는 이어 “특히 거제 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고등학교 비평준화로 과도한 입시 경쟁을 해왔으며, 각 학교에서 입시 결과에 편중해 학생들의 차별을 조장해왔다”며 “특히 학력 중심의 입시 결과에 맹목적 가치를 부여하며 전인적 인간 교육의 본질을 위배, 과도한 학력 중심의 입시 결과를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차별을 조장하는 비교육적 행위들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육연대는 “도교육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방관하고 있다”며 “교육청에서는 관리 감독을 강화해 학교가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거제 지역 중·고등학교 당국에 대해서도 “다양한 불법적 교육 형태를 그만두고, 학생들을 인재로 바르게 키워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종민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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