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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고성, 내년 4월 국회의원 보선 치러지나?… 보선 가능성 점쳐지자 주자들 ‘靜中動’민주당, 양문석·홍순우·홍영두·김영수·최상봉 등 5명 거론
한국당, 서필언·천영기·김동진 등 3명 ‘이군현 역할론’ 내세워
이군현 의원, 2심서 의원직 상실형… 3월2일 이전 대법원 판결나면 보선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통영·고성지역 정치인들이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군현 현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놓은 상태로 내년 3월2일 이전까지 대법원 판결이 나면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따라서 통영·고성지역구는 아직 보선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4월 보궐선거 가능성이 열려있어 출마를 노리는 여야 주자들은 1차 관문인 당의 내부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난 6·13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를 최초로 당선시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게 차기 정치인들의 입김이다.

반면 한국당은 현재 비상대책위(위원장 김병준) 체제인 중앙당의 극심한 계파갈등에 지역 조직력이 무너진 통영·고성 당협은 2중고를 겪고 있다.

민주당 차기 후보군에는 양문석(52) 지역위원장, 홍순우(62) 전 위원장, 홍영두(56) ‘홍영두 통영고성경제·철학연구소’ 소장, 최상봉 씨, 여성정치인 김영수(55) 현 농협중앙회 하나로유통 감사 등 5명이 거론되고 있다.

양문석 위원장은 방통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양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보궐선거는 중앙당 전략공천으로 이뤄져 왔다”면서 “당내 경선보다는 지역 보수층 흡수를 위한 만남에 공을 들이며 본선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순우 전 위원장은 청년시절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후 지역과 김두관 경남도정에 참여했었다. 홍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거제, 통영, 고성에 이어 사천, 진주 등 서부권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전략공천이든 당내 경선이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원칙론을 밝혔다.

홍영두 소장은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한 교수 출신으로, 80년대 정순덕 장군이 지역 국회의원이 된 이후 철저히 기득권 중심 사회로 고착화한 통영고성을 시민중심 사회로 되돌려놓겠다는 정치목표를 갖고 있다.

홍 소장은 “지역에서 민주당이 한국당에 6:4 또는 7:3 정도로 열세다. 자칫 오판해서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보궐선거는 필패한다”며 “당내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중심으로 시민여론을 조금 더하면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수 감사는 노무현정부 때 정부혁신위 자문위원 경력과 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으로 이해찬 대표와는 30년을 같이 해왔다.

김 감사는 “전략공천은 없다고 당 대표로부터 들었다”며 “조직강화특위서 경선을 추진할 것이고, 경선을 통해 영남지역 민주당의 당세 확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에는 이 밖에도 지역활동이 뜸한 최상봉 씨 등 많게는 경선 참여자가 6명까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통영·고성당협은 연이어 패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과정에서 주춧돌이었던 지방의원들이 민주당으로 귀순하면서 당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당 후보군은 서필언 전 행안부 차관(전 당협위원장)과 천영기 전 도의원, 김동진 전 통영시장,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 등 4명이 지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국 지역구 당협위원장의 일괄 사퇴와 함께 조직강화특위가 지역구 당무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12월 중순경 발표 예정인 당협위원장 교체지역에 통영·고성이 포함되면 곧이어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에 들어간다.

신임 당협위원장 자리를 차지해야만 국회의원 공천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최근 비대위 체제가 주춤하는 사이에 보수 재건을 명분으로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다시 당으로 돌아오면서 계파갈등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그만큼 지역 정치인들은 중앙당 어느 실력자에게 줄을 서야할지 혼란스런 입장이다.

서필언 전 차관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군현 의원이 당을 잠시 떠난 사이 당협위원장에 선정됐다가 밀려났지만, 이 일을 계기로 권력의지를 키웠고 ‘서필언 통영고성 발전연구소’를 열고 지역구를 누비며 자신의 조직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 전 차관은 “통영고성을 배운다는 자세로 매일 부지런히 주민들을 만나 여론을 경청하고 있다”면서 “내년 보궐선거가 결정되면 한국당의 승리로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자신한다. 흩어진 당심은 새 당협위원장 중심으로 복원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천영기 전 도의원은 지난 통영시장 경선에서 패한 후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정치인들은 자기검열과 업그레이드를 위해 휴식기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더좋은 통영·고성 전략연구소’를 열고 재기에 나섰다. 천 전 도의원은 “이군현 의원과 밀접한 사이로 그동안 드러나진 않았지만 시민들을 만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젊고 야당성을 갖춘 정치인으로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동진 전 통영시장은 재임 당시 벌였던 각종 사업으로 인해 술자리와 택시 속에서 가끔 회자되고 있다.
노산지역 자택을 리모델링해 조용히 살고 있다고 밝혔지만, 지역정가에선 통영에 머물며 고성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등 선거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는 소문이다.

김 전 시장은 “당협위원장 신청은 교체대상 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보궐선거도 이군현 의원의 대법원 판결이 내년 3월2일 이전에 확정돼야 가능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 노련한 정치적 감각을 숨기지 못했다.

김종부 전 창원부시장은 12월 중순경 지역구별 당무감사 결과 등을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부시장은 “통영고성지역의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권력이 교체돼 입장이 바뀌었다”면서도 “시민들은 민주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좀 불안하다. 한국당은 난파선으로 보이지만 언제든 항해를 시작할 것 같은 느낌이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 많다”고 희망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편, 대다수 통영·고성 지역민들은 소속 정당보다는 지역민과 함께 하며 지역발전을 이뤄낼 인물 중심으로 지지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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