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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모 병원, 과도한 CCTV설치 ‘직원 감시카메라?’80여 대 설치해 놓고 총무과 간부가 자신 컴퓨터로 관리 ‘허술’
일부 직원 “사소한 움직임도 CCTV 감시 받는다는 느낌” 불쾌
병원 측 “범죄예방 등 차원… 병실·사무실엔 없어 직원 관리는 오해”

통영의 모 병원이 과도한 CCTV 설치와 관리·운영상의 문제로 직원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300개에 가까운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통영시 소재 모 병원은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수가 300명 가까이 될 정도로 종합병원급이다. 연 매출도 300억 원이 넘는다는 관계자의 증언이다.

이 병원에 설치된 CCTV는 응급실과 응급실, 복도, 주차장 등에 모두 80여 대가 설치돼 있다. CCTV는 범죄예방, 시설안전, 화재예방 차원에서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CCTV를 설치할 때는 설치 목적과 장소, 촬영 범위 및 시간, 관리책임자 및 연락처를 기재한 CCTV 안내판을 알아보기 쉬운 장소에 설치해야 한다. 다만 여러대의 CCTV를 설치할 경우, 해당시설 또는 전체가 녹화중인 지역임을 표시하는 안내판을 설치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병원은 거의 대부분 CCTV 설치 장소에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은 룰론, 내방 환자 및 직원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안내판을 설치해 놔야 한다. 그러나 직원들과 환자들이 드나드는 현관 입구에만 조그맣게 부착한 것 외에 외부에는 전혀 부착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또한, 80여 대의 많은 CCTV를 설치할 경우, 내부관리계획을 수립(내부공개)해야 하고, 기술적 보호조치의 일환으로 접근통제 및 암호화·방화벽·백신 등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물론 개인영상 관리대장도 작성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병원은 제대로 된 관리자가 없을 뿐 아니라, 총무과 간부가 자신의 책상 컴퓨터에서 영상을 열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허술한 관리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미이행으로 인한 유출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이를 두고 총무과 관계자는 “예전에 원무과와 시설계에서 관리를 했으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총무과로 이관했다”며 “규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서류는 없고 조만간 서류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개인영상정보책임자 지정 및 CCTV운영관리방침을 수립·공개해야 하는데도 이런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더욱이 일부 직원들은 “CCTV가 곳곳에 너무 과도하게 설치돼 있어 직원들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상세히 감시받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아무리 근무시간이더라도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 직원은 심지어 “직원이 근무시간에 흡연실·매점·타 부서를 다녀 온 것까지 핀잔 섞인 뒷얘기로 나오는 사례를 볼 때, CCTV 감시를 받는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불쾌해 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80여 대 CCTV의 60% 정도는 범죄예방, 시설안전, 화재예방 차원에서 주차장 쪽에 설치했다”면서 “병원 내부에 설치한 CCTV도 병실과 사무실에 설치한 것은 없어, 직원과 환자의 사생활 감시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일부 직원들의 과민한 반응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면서 “CCTV 운영과정에서 미비했던 부분은 바로 고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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