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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계기 재첩 생산 보전 기대된다

재첩의 고장인 하동군 섬진강의 청정 1급수에서 전통 방식으로 행해지는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이 전남 광양시와 함께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섬진강 일대에는 현재 500여 명의 어업인이 재래식 채취 방법인 손틀방류(일명 거랭이)를 물밑 모래 속으로 끌고 다니며 재첩잡이를 하고 있다. 20~30년 전만 해도 종사 어업인은 3천 명이 넘었으나 이제는 노령화와 수익 감소 등을 이유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연유로 재첩잡이 어업은 우리 전래의 어업유산으로 보존해 전승해야 할 가치가 크다고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경남 하동·전남 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손틀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섬진강은 국내 재첩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재첩의 주 생산지이며,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는 전통 어업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 국가 농·어업 유산으로 지정되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체험 자원이 될 수 있다. 지역 특산품과 연계해 브랜드로 활용함으로써 농·어촌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다. 농·어촌의 다원적 자원과 생물 다양성을 보전할 수도 있다. 이를 조화롭게 활용함으로써 농·어촌의 활성화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재첩은 1908년 한국 통감부가 발간한 <한국수산지> 제1집에 유용수산물 106종 중 '재첩'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 110년 전부터 상당히 대중적인 식재료였음을 알 수 있다.


하동 섬진강 재첩과 참게의 명성은 어제오늘 결실을 거둔 것은 아니다. 이번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계기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원산지 표시를 보다 엄격히 이행하고, 지역 특산물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하동 섬진강 재첩은 바다화 영향으로 해마다 재첩 생산량이 줄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섬진강 재첩잡이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섬진강 하류의 재첩을 보전하는 동시에 동서 화합의 상징적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과 문화적인 가치가 크고 전승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국가 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중요하게 인식되지 못했던 도내 농·어업 유산을 국가 차원에서 보전·관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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