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기획
<이슈 진단>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김해신공항 ‘난기류’정작 공항 위치한 김해시와 부산시로부터 외면받아 ‘사면초가’
김해 “허울뿐인 신공항 건설 저지”…부산 “주민설명회 중지”
거제 일각서 예전 부산시 추진했던 가덕도신공항 유치 요구
부산시가 지난 2013년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위해 제작한 가덕신공항 조감도.

지난 정부에서부터 추진하고 있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정작 공항이 위치한 김해와 부산시로부터 외면받는 등 골치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거제지역 일각에서는 예전에 부산시가 추진했던 가덕도신공항 유치를 요구하고 있어, 새로운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인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김해을)은 18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보고서에 부울경 단체장과 국토부장관이 합의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될 때까지 주민설명회 개최를 중지할 것을 국토부에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해신공항 반대 기자회견하는 김정호 의원.

김 단장은 “국토부가 주장하는 김해신공항건설은 기존 김해공항의 2단계 확장에 불과하다”면서 “3,200m짜리 활주로 하나를 더 건설하고 부족한 터미널 청사 하나 더 지은 것으로 신공항이라 부르기에는 민망하다”고 말했다.

김해지역 소음 피해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김 단장은 “이래서는 폭증하고 있는 국제선 항공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서 “국토부 기본계획에서의 여객수요 예측하고 거기에 맞는 활주로 용량, 터미널, 계류장 등 시설을 건설한다고 하지만 부울경에서 수요 예측한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이어“김해시와 동남권은 신공항은 물론 김해공항 운영에 있어서도 소외되고 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름만 김해공항, 신공항이지 소음피해는 고스란히 김해시민들의 몫이다”면서 “더군다나 신공항이라고 활주로 하나가 김해 쪽으로 들어서게 되면 소음폭탄을 안고 사는 격이다. 게다가 항공기 이·착륙 시에 충돌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누구보다 심각한 피해당사자인 김해시민들이 앞장서서 허울뿐인 김해신공항 건설을 저지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24시간 운영되는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시의회 이정화 부의장은 지난 17일 김해신공항 소음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허성곤 김해시장도 지난 12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 중인 국토교통부를 향해 “부·울·경 요구를 무시하고  마이웨이로 가는 것 같아 원망스럽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부산지역은 소음 피해와 함께 확장만으로 관문 공항을 만들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시는 17일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보고서를 보면 새 활주로 건설로 부산 북구와 사상구 등이 새롭게 항공기 소음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19일로 예정된 부산지역 주민설명회를 중지할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시에 따르면 기존 김해공항의 경우 활주로 서쪽을 중심으로 군 훈련기가 훈련 비행을 해왔으나 ‘V’자형 새 활주로가 건설되면 민간항공기와의 충돌 우려 때문에 군 훈련 비행 구역을 기존 활주로 동쪽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부산 화명동∼구포역∼신라대∼사상구청 등지의 상공이 항공소음 피해구역에 새로 포함된다는 것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해신공항 건설은 이전 정부가 결정한 잘못된 정책”이라며 “이대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안이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로 소음, 안전, 군 공항, 확장성 부족 등을 들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도 이날 부산상의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왜 불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김해신공항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처럼 김해신공항 문제가 김해시민과 부산시의 반발과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에 봉착한 가운데 거제지역에서는 가덕신공항 유치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거제시민모임이 지난 11월5일 출범식을 가지고 있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거제시민모임’(이하 거제시민모임)은 지난 11월5일 오후 7시 장승포농협 3층 대강당에서 회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거제시민모임은 새로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24시간 운영 가능한 국제공항의 기능, 안전성 및 미래의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확장성을 감안해 새로운 동남권 국제신공항은 가덕에 건설돼야 한다는데 공감한 시민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대표단은 권순옥 장승포농협조합장을 비롯한 농·축·협의 임원진들과 윤영 전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인, 거제대학교 이헌 교수와 박용호 교수 등 학계, 김수영 다대교회 목사와 용주사 종현 주지스님을 포함한 종교계, 강영희 진달래축제위원장과 나영숙 지세포유람선사 대표 및 진선도 거제관광협회장 등 관광업계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포함됐다.

또, 조직에 힘을 더해 줄 고문단, 자문위원회, 그리고 회원 확충 등 시민들을 규합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 반드시 이른 시일 내 가덕에 국제신공항이 건설되는 큰 성과를 이루도록 총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종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