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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도 바다, 해상사고 끊이질 않는다22명 사상자 낸 영흥도 참사와 비슷 ‘선박 충돌’

통영 욕지도 바다에서 최근 수년간 발생한 해상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통영 욕지도 낚시어선 무적호(여수선적· 9.77t급) 전복사고 원인은 양 선박이 피해서 운항할 수 있었는데도 지난 11일 오전 3000t급 화물선과 충돌로 3명이 사망, 2명이 실종되고 9명이 구조된 선박충돌 사건이다.

충돌을 목전에 두고도 안이한 판단으로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를 낸 건 지난 2017년 12월3일 22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영흥도 사고도 비슷하다.

당시 영흥도 진두항 남서쪽 1.25㎞ 해상을 운항하던 336t급 급유선은 사고 직전 9.77t 낚시어선 선창1호를 발견했음에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을 하지 않았다.

급유선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번 낚시어선 무적호와 화물선도 서로 피해갈 줄 알았다는 진술이다.

욕지도 바다 해상사고를 보면 지난 2009년 3월28일에는 욕지도 남방 42마일 해상에서 제주 선적 29t급 연승어선이 전복해 선원 4명이 실종됐다.

당시 사고 원인을 수사하던 해경은 인양된 어선의 뒷부분에서 충돌 흔적을 발견, 제주 남동쪽에서 남해 연안 항구로 입항하는 선박과 교차하다 부딪힌 것으로 사고 원인을 추정했다.

또, 지난 2011년 3월15일에는 경주 감포 선적 69t 채낚기 어선인 용성호가 욕지도 남서쪽 12㎞ 지점 해상에서 울산 선적 181t 예인선 고려호가 끌고 가던 1861t 조선기자재 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용성호 선원 8명이 바다에 빠져 2명만 구조되고 선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실종됐다.

해상사고 통계에 따르면 선박 간 충돌사고는 지난 2017년까지 100건으로 늘었다.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한 시간대는 이번 사고처럼 새벽 시간대인 오전 4시에서 8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어선 해양사고 발생 척수도 2015년 1621척, 2016년 1794척, 2017년 1939척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3∼2017년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총 432건의 충돌사고 중 ‘기상악화’ 등 불가항력으로 인한 사고는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의 약 98%인 423건의 충돌사고 원인이 충돌회피 위반, 법령규제사항 미준수, 일반원칙 미준수 등 운항과실로 인한 ‘인재(人災)’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 십년간 낚싯배를 운항하는 김모(54·통영) 선장은 “선박간 충돌사고는 새벽 시간 졸음 운항, 부주의했거나, 피항법을 무시하는 등의 탓에 크고 작은 충돌사고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면서 해양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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