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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 자리 잡은 진주 화장장
김대인 자영업·진주 집현면 진산로

진주시의 화장장은 진주시 장재동 소재 진주의 진산 비봉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진주의 도심으로 화장장 입구의 도로에는 하루에 수만 대 혹은 수십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곳이다.

보통 화장장 하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하고 청정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진주시는 무슨 연유로 도심 속에다 화장장을 설치했을까?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도심 속에다 화장장을 설치한 도시는 없을 것 같다.

진주시는 개발이 별로 되지 않은 중소도시로 진주시의 면적은 엄청나게 광범위하다. 진주시 도심 면적은 큼직한 백지 위에다 손도장 하나 찍은 정도의 면적밖에 되지 않고 주변에는 광범위하게 야산들이 펼쳐져 있으며 인가와 멀리 떨어져서 화장장을 설치하기 알맞은 곳이 널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도심 속에다 설치했단 말인가?

뿐만 아니라 화장장 뒤쪽으로는 비봉산 산책로가 있어서 필자도 그곳을 지나간 적이 있는데 화장장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특유한 역겨운 냄새가 날지 모른다는 선입견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비위를 상하게 하는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최대한 호흡을 멈추고 그곳을 빨리 지나간 적이 있다.
그 뒤로는 다시는 그 산책로를 걷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이 화장장을 50년 혹은 100년 전에 설치한 것도 아니고 불과 십수 년전 비교적 최근에 모 시장 재임 시절에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서 건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에 이 사업을 주도한 분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곳에다 화장장을 설치했는지 필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특히, 그 당시에 녹지, 공원 관리를 담당한 공무원들은 무엇을 했을까? 또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도시공원도 공원이요, 공원묘지도 공원이요, 같은 공원이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지금도 비봉산, 선학산 공원에는 묘지가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더더욱 즐비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 당시에 이 사업을 주도하신 공무원께서는 지금도 이곳이 화장장으로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지나가는 시민을 붙잡고 한번 물어보자. 필자의 추측으로는 대부분 시민들께서는 이곳은 화장장이 있을 곳이 아니라고 말할 것 같다.

십수 년전 장재동에 화장장을 현대식으로 건설한다는 뉴스가 나올 때 필자는 ‘설마 그곳에?’ 누군가 헛소리를 하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놀랍게도 정말로 그곳에 화장장이 들어섰다. 불과 십수 년전의 어처구니없는 시행착오로 도심에 있는 화장장을 외곽으로 옮긴다면 쓰지 않아도 될 혈세가 얼마나 낭비될까? 화장장을 옮겨야하는 문제는 시간을 좀 더 끌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옮겨야 하는 현실은 너무도 뻔하다. 이러고도 진주시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 살림살이를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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