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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만학도들 “정든 학교 떠나려니 너무 아쉽다”사량중 75~85세 만학도 3명, 영광의 졸업장 ‘눈길’
가족들 “우리 어머니·아버지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통영 사량중학교 강당에서 75세에서 85세의 만학도 3명 졸업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의 3학년 학생 3명은 모두 75세 이상으로 지난 8일 ‘제46회 졸업식’에서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으면서 “졸업을 하게 돼 너무나 기쁘지만 정든 학교를 떠나려니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최고령의 조 모(85) 어르신은 “그동안 배우지 못한 한이 가슴을 짓눌러 설움도 많았는데 늦게나마 한을 풀었으니 여한이 없다. 정든 선생님, 정든 학교가 눈에 밟힌다”면서 눈물을 훔쳐냈다.

김 모(80) 어르신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낀 3년이었고, 학교에 오는 즐거움은 말할 수 없이 컸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이날 졸업식을 지켜본 가족들은 한결같이 “늦게 학교에 가시게 돼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어머니·아버지 정말 대단하신 것 같고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효원 교장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신 늦깎이 졸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영광스러운 이 날이 있기까지 노력해준 교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량중학교는 현재 인구 감소에 따른 재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1학년 3명, 2학년 4명, 3학년 3명 등 10명의 재학생이 정규 교과과목 외 다양한 특기활동 등을 배워가며 학구열을 불 태우고 있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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