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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대우조선 현대重에 넘기기로 ‘최종 확정’삼성重, 산업은행에 ‘인수 불참’ 의사 통보
거래 성사시 대우그룹 붕괴 후 20년 만의 민영화
양사 노조 ‘반대 투쟁’ 목소리 높여… 파행 예상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이 울산의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거제 지역경제 및 노동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이 현물출자와 신주배정 방식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최종 선정됐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의사를 타진했지만, 삼성중공업이 지난 11일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을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했고, 삼성중공업이 인수의사가 없다고 통보함으로써 대우조선은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안은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간의 단독 거래로 확정됐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4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확인 실사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조선통합법인 주주배정 유상증자, 대우조선 주식 현물출자,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통합법인 대상 유상증자 등을 통해 연말까지는 거래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이 체결한 기본합의안은 산업은행이 조선통합법인에 대우조선 보유 지분(55.7%) 전량을 현물 출자하고, 그 대가로 산업은행은 조선통합법인 신주를 받기로 했다.

조선통합법인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대우조선에 1조5000억 원을 출자해 1대주주(지분율 26%)로 올라선다. 산업은행은 조선통합법인 지분을 최소 5년간 보유하기로 했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대우그룹 붕괴 이후 20년 만의 민영화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거래에 대해 양사의 노조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 사측과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노조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인수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면적인 인수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인수 이후 동반부실이 발생하면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 뻔하다. 인수 후 구조조정을 막을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를 추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대우조선해양노조, 금속노조 등과 함께 오는 18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 21일 긴급토론회 개최, 27일 오후 2시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 등을 예고했다.

/ 김대홍·황원식 기자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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