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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곳곳서 아주 특별한 졸업식 ‘눈길’하동고천초, 여든 나이를 뛰어넘은 할머니 8명 졸업
밀양초, 독립운동가 김상득·한봉삼 선생의 명예졸업식
박종훈 교육감, 뜻깊은 두 학교 졸업식 참석해 격려

졸업시즌을 맞아 지역과 학교특성이 반영된 특색있는 졸업식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제87회 졸업식이 열린 하동고전초등학교(교장 유정희)와 109회 졸업식을 맞는 밀양초등학교(교장 김춘옥)를 찾아 뜻깊은 졸업을 축하했다.

14일 제87회 졸업식이 열린 고전초등학교는 8명의 졸업생 모두가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이다.

할머니들 나이는 71세부터 86세까지 평균 80세가 넘는 고령이지만 못 배운 한을 풀겠다는 할머니들의 열정은 여든의 나이와 6년의 세월을 뛰어 넘었다.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졸업식장은 마을잔치를 방불케 했다.
할머니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자녀들과 손주들은 꽃다발로 할머니의 졸업을 축하하는 흐뭇한 광경이 펼쳐졌다.

박종훈 교육감도 이 자리에서 한 분 한 분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졸업식에 박 교육감이 참석한 것은 할머니 가운데 한 분의 사연을 담은 초대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 교육감은 할머니들의 열정을 ‘추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매화’에 비유하며 “배움의 길에는 나이가 없다는 가르침을 주신 할머니들께서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는 인사말로 졸업을 축하했다.

박 교육감은 15일에도 109회 졸업식을 맞는 밀양초등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밀양초등학교는 122명의 졸업생과 함께 두 분의 명예졸업식이 동시에 열린다.

명예졸업장을 받는 분은 밀양공립보통학교를 다녔던 독립운동가 김상득 선생과 한봉삼 선생이다.

김상득 선생은 지난 1911년 의열단을 이끌었던 약산 김원봉 장군과 함께 밀양공립보통학교 재학시절 일왕 히로히토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에 반대해  일장기를 화장실에 버린 일로 퇴학당했으며, 1919년 3·13밀양만세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한, 한봉삼 선생은 지난 1919년 3월 학생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퇴학당한 후, 의열단 단원이었던 형제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치다 옥고를 치른 후유증으로 순국하신 분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밀양초교를 찾아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김상득 선생과 한봉삼 선생의 명예졸업을 축하하는 가운데 독립운동 성지 밀양의 역사문화 계승과 민족얼 고취에 학교와 지역민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박 교육감은 “올바른 역사의식은 미래교육의 뿌리다”면서 “지난해 김원봉 장군의 명예졸업장 수여에 이어, 두 분의 독립운동가 명예졸업장 수여가 우리아이들의 역사교육에 기여하게 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한다. 지난달 29일, 박종훈 교육감은 ‘자랑스러운 100년의 역사위에 미래교육 100년을 설계하겠다’는 주제의 기자회견에서 경남지역의 학생독립운동사를 발굴·정리해 ‘경남학생독립운동사’를 발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도 기자  ksd@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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