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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하동군 중심세력 고분군 발굴1·2호기 석실묘서 인골 등 23점 출토

삼국시대인 6세기 후반~7세기 하동을 기반으로 한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 발굴됐다.

하동군은 횡천면 남산리 일원에 8기 규모의 고분군이 발견됨에 따라 (재)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에 의뢰해 지난달 8일부터 긴급 발굴조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남산리 고분군2’에는 직경 10m 내외의 봉토분 8기가 잔존하고 있으며, 규모와 구조로 볼 때 삼국시대 하동을 기반으로 하는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됐다.

한화문물연구원은 지금까지 1·2호 석실묘를 발굴했는데 1호 석실묘는 해발 51∼56m 선상에 입지하며 봉분 형태는 원형(圓形)에 가까웠다.

봉분의 잔존규모는 가장 아랫단의 1차 호석의 경우 직경이 남북 1220㎝·동서 1165㎝, 2차 호석은 남북 1120㎝·동서 1090㎝, 3차 호석은 남북 950㎝·동서 980㎝ 정도였다.

이 중 1·2차 호석은 2단 정도로 축조하면서 주로 강돌을 이용한 반면 3차 호석은 3∼4단 정도를 할석으로 높여쌓기를 해 비교적 정교하고 촘촘하게 면맞춤을 하면서 축조됐다.

또한, 동쪽 경사하부는 기반토인 명갈색 사질토 상부에 갈색 사질토를 40∼50㎝ 성토한 후 그 상부에 1차 호석을 설치해 경사면의 토압을 어느 정도 감안한 토목적인 기술을 부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석실 내부는 하부 너비가 220㎝, 상부가 155㎝로 상부로 올라갈수록 좁혀지는 맞조림식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석실 벽면의 각 벽석 사이에는 회를 채워 넣어 벽면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1호 석실묘에서는 1차 시상대 서쪽지점에서 두개골로 추정되는 인골과 유개합 1조, 유개대부호 1조 등 4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1호분의 동북쪽 경사면 아래쪽 330㎝ 떨어진 곳에 있는 2호 석실은 길이 212㎝, 너비 85㎝, 높이 107㎝의 중소형급에 속하며, 할석과 강돌을 병용해 축조됐다.

2호 석실묘에서는 두침(頭枕)으로 보이는 석재 2점이 나란하게 있고 유물이 세 군데로 나눠 부장된 것으로 볼 때, 먼저 1명이 매장되고 그 이후에 서쪽과 동쪽에 2명을 동시에 안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북단벽에서 유단구연대부장경호를 비롯해 유개대부완, 고배, 대부완, 호, 병 등 7점이 출토됐고, 서장벽 쪽으로 병과 방추차 각 1점, 동장벽 쪽으로 유개고배 3조와 대부완 1점, 시상면에서 소도자 2점 등 모두 19점이 출토됐다.

1호분에서 드러난 인골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조사를 위해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이준정 교수와 하대룡 연구원이 참석했으며, 수습된 인골은 연구실로 옮겨져 조사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발굴단은 고분의 규모와 구조 등으로 미뤄 삼국시대 하동을 기반으로 하는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하동군에 6세기 후반대의 조사사례가 없어 삼국시대 하동지역의 고분문화와 지역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남산리 고분군2에 대한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14일 고분군 발굴현장에서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범홍 경남도문화재위원과 이동희 인제대 교수, 심경보 군청 문화체육과장, 추신자 횡천면장, 정병학 상남마을 이장, 신용민 한화문물연구원 대표 및 조사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발굴단은 이날 회의에서 남산리 고분군2의 조사 진행방법과 조사과정, 유적조사 결과 분석된 내용, 수습 유물에 대해 설명했다.

이범홍·이동희 자문위원은 유적지를 살펴보면서 유적의 조사과정에서 추가 조사해야 할 사항이나 분석내용에 대한 검토 등을 자문했다.

그리고 훼손된 유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인골의 수습에 따른 기간 소요와 추가적인 과학적 분석 등 체계적인 조사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남산리 고분군2 긴급 발굴조사는 문화재청 복권기금(문화재보호기금) 지원으로 실시됐으며, 군과 한화문물연구원은 향후 일정을 협의한 뒤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한성 기자  j11s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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