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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분노 폭발…거제시장실 일시 점거 ‘난장판’<종합>진입과정서 출입문·의장·응접실 등 집기 파손
“14일까지 대우조선 매각 관련, 시장 입장 발표문 요구”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들은 변광용 거제시장실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 변 시장에게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대우조선지회 내 매각반대대책위 회원 40여 명은 13일 오전 10시 20분 사전 통보 없이 거제시청 앞으로 방송차량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와 확성기를 통해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시장이 아니라 울산시장이다”며 “거제시민은 다 죽게 생겼는데 울산편만 들고 중앙정부의 말만 듣는다”고 외쳤다.

곧이어 변 시장이 거제시청에 있다는 정보를 듣고 시장실로 들이닥쳤다.

이 과정에서 비서실에서 중간 문을 잠그자, 문을 발로 차 부수고 진입했다.

이어 탁자 유리를 깨고, 집기와 서류 등을 던지고 문과 벽에 ‘대우조선 고용보장, 생존권 사수’ 등이 적힌 대우조선 매각 반대 스티커를 붙였다.

또한, 시장 집무 책상에 있던 서류와 책 등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순식간에 시장실이 난장판이 됐다.
또한 노조원는 시장실에 있던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변 시장은 “도망가지 않고 여러분의 말씀을 듣겠다”며 노조원들과의 대화에 응했다.

변 시장은 이날 대화에서 노조 및 거제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뜻을 밝혔지만, 매각에 반대한다는 확실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책위는 “두루뭉술한 말 말고 오늘 내일 중으로 확실히 매각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라”며 “만일 매각 반대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앞으로 거제시에서 민주당이 선출직 공무원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고, 그 책임은 변 시장이 져야할 것이다”고 경고하며 시장실을 나왔다.

시장과 면담을 끝낸 대책위는 거제시의회에 들러 때마침 시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있던 의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거제시청 광장에서 결사 투쟁을 외치며 시위를 마무리했다.

거제시가 최근 시내에 붙인 매각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려는 것과 매각반대 서명운동에서 이·통장들이 시장의 명확하지 않은 입장 탓에 협조를 하지 않는 것이 이날 시장실 점거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노조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변 시장이 대우조선 매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지난달 28일 거제시청에서 열린 매각 시민여론 수렴 간담회에서도 변 시장은 “거제 시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우 노조, 시민단체와 공동 대응할 부분은 함께 하겠다”면서도 “하지만 거제시가 전면에 나서서 매각 철회나 반대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 노조, “변시장은 민주당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라” 요구

대우조선 노조원들이 거제시청 시장실을 일시 점거하고 변 시장에게 대우조선 매각찬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변 시장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대우조선 노조 내 매각반대대책위 회원 40여 명은 13일 오전 10시 20분께 변광용 거제시장 집무실을 사전 통보 없이 들이닥쳐 변 시장에게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변 시장은 “도망가지 않고 여러분의 말씀을 듣겠다”며 매각반대대책위 간부 7명과의 면담을 나눴다.

대책위는 지난 12일 거제시 공무원이 거제 시내에 있던 현수막을 철거한 사실을 언급하며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하다”며 “시장이 시킨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변 시장은 “그 부분을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 실무자들에게 지금 시점에서 융통성이 없었다고 꾸짖었다”고 답했다.

대책위는 “매각 반대 서명 운동을 하는데 필요해 이장님들의 연락처를 달라고 요청하니 공무원들이 주지 않았다”며 항의 했다. 이에 변 시장은 “그것은 개인정보 부분이라 줄 수 없었다”며 “협의회장들을 통해 최대한 노조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중간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책위는 “이것이 다 시장이 명확하게 매각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으니 실무자들이 눈치를 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거제시에서는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한 김한표 국회의원이 뜨고 있다”며 “민주당인 변 시장이 현 정권의 눈치를 본다고 매각 반대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변 시장은 “여러분들이 믿고 도와주셨는데 나라고 부담이 없겠냐”며 “원칙과 의지를 가지고 무조건 대우조선을 지켜내겠다”고 답했다.

대책위는 “변 시장은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말만 해놓고 집회할 때는 오지도 않았다”며 “이런 식으로 배신할 줄 몰랐다. 그동안 거제시장은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변 시장은 “대우조선을 지키고 거제의 고용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며 “내가 매각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다”고 답했다.

대책위는 “그러면 매각에 반대한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하라”며 “시장이 이렇게 어중간하게 말하니까 다른 시민단체에서도 매각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것이다”고 항의했다. 이에 변 시장은 “대우조선은 소중한 존재이며 앞으로 함께 하겠다”며 “만약 일이 잘못되면 책임질 각오도 돼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지금 변 시장은 현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하는 것이다”며 “거제를 대표하는 시장이면 정부나 민주당의 입장과 상관없이 소신껏 행동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우리는 철거민과 같은 심정이다”며 “거제시는 어떻게 하면 먼지 안 나게 건물을 철거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임시천막을 넓게 칠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변 시장은 “이 사건은 대우조선 매각의 찬성,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매각 찬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은 끝내 밝히지 않았다.

대책위는 14일까지 찬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대우노조는 변 시장이 매각 반대 입장을 보일 경우 그동안의 행보는 잊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변 시장이 대우조선 매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지난달 28일 거제시청에서 열린 매각 시민여론 수렴 간담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정종민·황원식 기자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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