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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협력업체 보호 대책 세워야

현대중공업의 대우해양조선 인수와 관련, 도내 협력업체에 대한 실질적 보장 방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는가 하면 정부도 협력업체 보호 방안에는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당초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협력업체 일감 보장을 내용으로 한 상생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시·군과 지역 업계가 다 같이 노력해 우리가 제안한 상생 협력방안이 반영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믿고 있는 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구)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와 관련된 사항은 없다고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그룹의 공동 발표문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업체 보장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관련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항이 없었다’는 것은 협력업체 보장방 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섣불리 공동발표문을 내놓은 것으로 표리부동하게 도민들을 속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조선산업과 중소기업 정책의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중기부도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와 부품 업체의 거래선 유지 및 고용대책에 대한 논의 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경남도와 시·군, 지역 경제계 등의 이제까지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 거래선 등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남경제는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1차 협력업체에서 파생되는 2·3차 협력업체 수는 최소 1000개 이상이다. 이들의 거래선 등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남의 조선산업 생태계는 파괴되고 말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대우조선 인수 절차에 대해 사실 그대로 명백히 밝혀야 한다. 최근 겨우 회생 기미를 보이는 조선업 생사는 이번 ‘빅딜’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오랜 기간 대우조선을 ‘낙하산’ 자리로 활용하며 민영화를 사실상 지연시켜 온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의 일부를 덜기 위해서라도 수수방관만 할 게 아니라 현대중공업과 함께 정부는 협력업체의 보호 방안에 힘을 모아야 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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