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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주년 기념연극 ‘투사’ 무대 오른다시인·권환, 임화 비극적 운명
오는 20일 거창문화센터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에 치열하게 대항하며 그들의 운명적 일대기를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입체의 제246회 정기공연 <투사-어느 시인을 위한 기억>은 연극인들이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구성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과 평등한 민중사상을 이루고자 애쓴 시인 임화와 권환에 관한 내용이다.

임화(1908~1953)와 권환(1903~1954)은 1925년 결성된 카프(KAP·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를 중심으로 일제와 봉건사회에 치열하게 대항하는 시대적 요청에 시(詩)로써 화답하며 민중을 교화시켜 나간다.
임화는 생전에 80편에 가까운 시와 200편이 넘는 평론을 썼으며 지난 1947년 월북하기 전까지 한국 근대문학사의 가장 논쟁적인 인물로 문학평론가, 영화배우, 출판인, 그리고 혁명가로 일제강점기 시대 문학 비평의 수준을 한층 고양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환은 마산 진전면에서 태어나 프롤레타리아문학의 정치투쟁 노선화를 주장하다가 일제에 검거돼 2년간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카프에 가담한 좌파 작가라는 이유로 소외됐다가 지난 1988년 월북문인 해금조치를 계기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마산 진전면에서는 ‘권환문학제’가 열리고 있다.

출연 배우진은 극단 입체 단원이면서 서울 대학로에서 중견 연기자로 활약하는 김태리, 조주현, 김효신, 박종희, 한동완 배우와 객원 출연한김소정, 장은호 배우과 함께했다.

작품의 줄거리는 권환이 일본경찰 앞잡이가 된 자기 집 머슴 가네다에잡혀 취조를 받고, 일제의 탄압으로 카프가 해체되며 혁명성이 꺾인 권환의 형무소생활로 시작된다. 계화는 술집기생으로 변신해 권환의아버지와 독립자금을 조달한다. 해방이 되고, 한국전쟁이 일어난다. 임화는 월북해 문학동맹 운동을 하다가 미제간첩으로 처형당한다. 권환은 형무소에서 결핵에 걸려 요양을 하다 그의 생을 마감한다. 한국근대 격동기 두 시인의 꿈이 좌절된 비극적인 삶이 역사의 강으로 흘러간 것이다.

조매정 극단 입체 대표는 “시대와 민중을 위해 온몸을 던진 시인 권환과 임화의 격정적 삶을 탁월한 연기자들과 유능한 제작진들이 함께 만들었다”며 “의미 있는 공연에 많은 관객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은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공모한 세계초연희곡에 당선된 현태영 작가, 연출은 이종일 거창국제연극제 예술감독이 맡았다.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거창문환센터. 관람료는 일반 1만5000원, 학생 1만 원이다.

한태수  hts123@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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