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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교육지원청, 근무시간에 골프 연습 ‘의혹’지하대피소가 공무원 놀이터로 둔갑?
약 900만 원 들여… 청사 지하 골프연습장 운영
교육청 측 “골프 이미 대중화… 휴식시간만 이용” 주장

합천교육지원청이 지하대피소에 골프연습장을 몰래 만들어 놓고 근무시간에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합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육지원청 지하실로 사용되는 지하대피소에 골프 연습장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지역서민들은 일자리 문제를 비롯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형국에 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지하에 골프연습장까지 설치해 귀족 스포츠를 일상에서 즐기는 모습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

문제의 대피소는 건축물관리대장에는 기계실과 지하대피소로 기재 돼 있지만 실제로는 지하대피소에는 60㎡ 가량의 별도의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또, 이곳을 약 900만 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실내 골프연습장으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하대피소 출입문을 통제하고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주변을 의식해 몰래 운영해 온 것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 발생 이후 공무원 및 공기업 직원의 골프금지령 속에서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나 공직기강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해당 연습장은 자동타석기계 2대와 골프채, 골프백 등 기존 골프연습장과 똑같이 구비해놓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합천교육지원청의 근무 여건상 타 기관과의 직원 복지 수준이나 국민 정서와도 맞지 않은 실내 골프연습장을 꼭 설치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근무지를 이탈해 근무시간에도 골프 연습을 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A 씨는 “지역 모 초등학교 2곳도 학생과 교직원들의 체력단련과 여가활동 명목으로 설치됐지만 올바른 지도교사도 한명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다 지금은 학생들의 여가 활동은 되질 않고 교직원과 일반인들의 놀이터로 전락된 상태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합천교육지원청 직원들의 복무기강이 불량하다는 소문은 이미 파다했다”면서 “근무시간에 골프 연습을 했는지 직원 모두를 상대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 공무원 B 씨는 “교육지원청에서 실내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교육지원청 내 골프 열기가 얼마나 컸으면 버젓이 청사 내 실내연습장까지 몰래 만들어놓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교육지원청 시설관계자는 “대피소를 편의시설로 용도변경하는 부분에 있어 제도적인 문제는 없다”며 “이미 골프가 대중화됐고 직원들이 휴식시간에만 이용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선욱 기자  ksu@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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