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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도 재산이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는 시대
통영사무소 조사행정팀장 구재남

며칠 전 원룸 건물을 소유한 이런 바 건물주로부터 세상을 아주 비관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때는 건물주가 초등학생 장래 희망 직업에 나올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요즘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특히 빈집이 많고 경기가 어려운 우리 거제, 통영 지역에서는 말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자산은 4억1573만 원, 부채는 7531만 원, 지난 2017년 가구당 평균 소득은 5705만 원이었다. 전년도 대비 자산은 7.5%, 부채는 6.1%, 평균 소득은 4.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63.6%가 3억 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하며, 10억 원 이상인 가구는 6.1%였고, 10분위(상위 10%) 가구의 점유율은 42.3%였다. 가구 평균 순자산을 가구 특성별로 보면 가구주 연령대가 50대인 가구에서 3억9419만 원, 종사상 지위가 자영업자인 가구에서 4억2112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채의 점유율은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가 44.8%를 차지하며, 가구당 평균 부채를 가구 특성별로 보면 가구 주가 40대인 가구에서 9896만 원, 종사상 지위가 자영업자인 가구에서 1억43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소득 및 순자산, 5분위 별 가구당 평균 부채는 각 분위가 올라감에 따라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서, 잘 사는 사람이 부채도 많아 ‘빚도 재산’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을 보여 준다.
 
사람들은 이런 통계를 접하면 본인과 비교를 하게 된다.
평균과 차이가 많이 나면 내가 잘 사는 편인지, 못 사는 편인지를 생각하기보다는 통계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얼마나 솔직하게 부채나 소득을 답했겠냐면서 통계조사 결과를 불신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여 통계청은 가계금융복지 조사를 응답자의 답변 외에 행정자료를 활용하여 조사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 한번 선정된 표본은 이사를 가도 찾아가서 계속 조사를 하는 패널조사 방식으로 올해는 내달 1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정확한 통계는 진솔한 응답에서 시작되며, 올바른 정책은 정확한 통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므로 응답자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

아울러, 꽁꽁 언 경기가 풀리는 따뜻한 봄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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