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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교급식 위생 경고등

봄철 신학기를 맞아 그동안 방심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고다. 창원 지역의 A 여자고등학교 학생 14명이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의 학생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1명의 학생에게는 대장균이 검출돼 학교 급식을 중단하는 등 전염 확산 방지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지난 22일 오후 보존식 3일 분과 음용수, 조리용수, 칼, 도마 등 44건의 환경 가검물을 수거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현재로서는 급식에 의한 것인지, 외부 음식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급식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심지어 경기, 인천, 제주 등지에서도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환자로 보고돼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잊을 만하면 집단 급식에 구멍이 생겨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이다. 학교급식 식중독이 발생하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학교급식과 관련해 불안감이 아주 높은 상황이다. 일부 학교의 경우 급식 질이 좋지 않아 학생들이 기피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경남의 경우 9월 초 학교 급식으로 납품된 완성 식품을 먹은 진주 지역 A 학교 93명을 비롯,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발열,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남이 21건으로 전국에서 가자 높은 불명예를 드러낸 바 있다.

대개 병원성 대장균(42,6%)과 노로바이러스(35.2%)가 식중독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 오염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청결한 급식을 하려면 학교는 물론 관계당국에서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 흔히 식중독 사고는 더운 여름철에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봄철에는 방심하기 쉽다. 식약처의 계절별 식중독 통계를 보면 봄철에도 적지 않게 발생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봄에 식중독이 빈번한 건 여름만큼 덥지 않아 음식물을 장시간 방치하는 탓이라고 한다.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총체적인 학교급식 점검에 나서길 당부한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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