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100년 만의 ‘거제 아주장터 외침’거제 시민들 거리로 뛰쳐나와 총칼에 맞선 함성 재연
변광용 거제시장 “그날의 정신으로 위기 극복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은 독립국가요, 우리는 자주적인 민족임을 세계만방에 알림으로써 자손만대에 영원히 누리고자 한다”

6일 아주동. 거제 시민들이 일제히 거리로 뛰쳐나왔다. 일본군이 총칼로 막아섰지만 시민들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침없이 나아갔다.

100년 전, 1919년 4월 3일과 6일 거제 아주장터 등지에서도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 의사를 알린 수많은 군중의 외침이 있었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거제시가 주최하고, 아주동 번영회(회장 허상구)가 주관하는 ‘아주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6일 아주동 3·1 운동 기념탑과 아주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기관 단체장과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렸다.

김형갑 광복회 경남도지부장은 “오늘 다시 이날을 되새기는 이유는 우리의 피 속에 면밀히 흐르는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불골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본받아 계승코자 한 것이다”고 밝혔다.

헌화와 분향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김형갑 광복회 경남도지부장의 독립선언서낭독과 함께 3·1절 노래제창과 만세삼창이 있었다.

이어, 대형태극기를 선두로 1919년 당시 복장인 두루마기와 치마저고리를 입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아주공설운동장까지 행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일본군의 총칼 앞에도 굴하지 않는 선조들의 기개를 일깨워 준 상황극 연출이 돋보였다.

시민들은 행진 후 아주운동장에 모여 기념공연을 관람하고 아주독립만세운동 기록전시, 페이스페인팅, 포토존 등 체험부스를 즐겼다.

변광용 시장은 “독립운동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독립유공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며 “우리 거제도 굴곡진 역사를 거쳤지만 아주독립운동의 만세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전쟁이 나면 민초들이 가장 큰 고통이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정치인들도 만세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원식 기자  hws321@hanmail.net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원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