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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통제영거리, 한산대첩광장 실패사례 따라가나도로변 건물에 막혀 숨어있고 주차장 진출입로 기형적
전시판매장 벅수광장 차별화 없는 조경시설에 불과
근대항구거리 허문 한산대첩광장 실패사례 그대로 답습
통제영 거리 조감도.

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통제영거리 조성사업이 통영시의 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꼽히는 한산대첩 광장의 사업형태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통영시는 구도심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옛 봉래극장이 있던 문화동 159번지 일원에 17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통제영거리 및 중앙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하 2층 212면 규모의 주차장을 만드는데 127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놓고 있으며 50억 원의 사업비가 드는 지상에는 12공방 전시판매장 등 일부 건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책로와 잔디로 마무리되는 벅수광장이 들어선다.

문제는 이 사업이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조성해 놓고도 전혀 활용되지 않는 한산대첩 광장의 실패사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근대 항구의 거리문화가 살아있는 항남동 동충 골목의 옛 건물들을 헐어버리고 들어선 한산대첩 광장의 경우 토지보상금 168억 원을 포함해 총 408억 (국비 120억·도비 36억·시비 252억 원)이 투입됐지만 활용도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한산대첩축제 등 대형 행사 이외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쉴 곳 없이 석재블록만 깔아 놓은 광장도 관광객이 찾지 않을 뿐 아니라 시민의 발걸음도 뜸한 형편이다.

통제영거리 또한 한산대첩 광장처럼 조성이후 전혀 활용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통제영 거리의 위치가 중앙시장 앞 간선도로변 건물들 뒤로 숨어있는데다 충무교회 앞 150m의 골목길을 폭 8m의 2차선 도로로 넓혀 주차장 진출입로로 삼겠다는 계획도 기형적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또, 지상에 시설되는 전시판매장과 벅수광장도 어디에나 있는 조경시설과 다를 바 없어 관광객을 전혀 끌어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9m를 파고 들어가는 지하주차장 공사도 인접 건물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데파트 앞 사거리 코너에 위치한 4~5층 규모의 건물 3~4동의 경우 터파기 현장과 바로 붙어있는데다 30년이 넘은 노후건물이어서 자칫 붕괴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뒤늦게 인접건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설계변경과 추가매입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영시의회 배윤주 의원은 “이제 와서 추가매입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면 기형적인 진출입로 등 설계까지 전면 재검토해야 될 것”이라며 “시의회 등에서 3년이 넘도록 지적하고 반대의견을 제기해 왔음에도 통영시가 밀어붙인 결과가 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근 주민 A씨는 “통제영거리는 동피랑 문화마당 등과 동선이 끊어져 있는데다 세병관 통제영과도 건물에 가로막혀 관광객이 찾기 힘들 것”이라며 “현재 계획대로라면 완공 이후에도 기껏 넓힌 도로까지 동네 주차장 될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노후된 도로변 건물들이 가로막혀 통제영거리 조성사업이 제역할을 못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통영시가 뒤늦게 추가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all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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