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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마음, 청결한 행동으로 살아가자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우리들은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 아름다운 인생을 살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볼 필요가 있다. 누구에게도 영원한 행복도 영원한 불행도 없다. 불행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살아가는 데 약간의 불편이 있을 뿐이다. 행복한 인생도 아름다운 인생도 다 마음이란 곳에 근원을 두고 있다. 마음을 촉촉하게 가꾸고 마음을 크게 키우는 것에 행복과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공부와 독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공부는 여건을 만드는 노력이고 독서는 마음을 촉촉하게 크게 가꾸는 노력이다. ‘돈이 곧 행복이다’ 이런 생각은 분명히 크나큰 착각이다. 착각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파멸로 이끌고 우리를 불행하게 하고 우리를 영원히 황금의 노예로 만들기 때문이다. 돈은 생활을 위한 방편이고 행복을 위한 수단이지 생활이나 행복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혼탁해진 원인은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보기 때문이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얻었느냐 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 얻어진 결과만을 보는 것이다. 집착은 나에게 소유된 개념으로 상대를 인식함으로써 생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우리가 영혼이라고 표현하는 참된 소유가 없다. 죽은 사람이 자기의 몸을 가지고 갔다는 말은 없다. 그러고 보면 자기 몸까지도 궁극적으로는 소유의 개념에 속하지 않는다. 다만 인연에 의해서 잠시 머물다 가는 헛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데 나 이외의 것이야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헛것에 지나치게 집착을 가져서 근심거리를 만든다. 무엇이든 적당한 것은 좋지만 지나치면 불행의 씨앗이 된다. 그러므로 지나친 집착은 경계해야 한다. 집착을 떠나야만 남에게 베푸는 것이 가능해지고 나와 남을 동등하게 생각하는 넓은 시야의 사유(思惟)가 가능해진다. 땅이 메마르고 척박한 아프리카나 스리랑카 사람들은 부족한 것이 있어도 행복하게 산다. 그래서 인생은 여건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삶 속에서 풍부하고 진솔하게 축적된 경험은 책 등을 통해서 얻은 단순한 지식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경험에 의한 지식은 오류의 확률이 거의 없으므로 그만큼 확실성을 갖는다. 따라서 어떤 사람은 경험을 통하지 않은 지식은 지식이라 할 수 없다는 말까지 한다. 그런데 경험이라는 것은 동시다발적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의 나이테가 많을수록 많은 경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마치 긴 세월 눈보라를 맞고 성장한 나무에는 나이테의 축적이 많은 것과 같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남에 대한 배려가 매우 부족하다. 죄에는 법에 저촉되는 것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일들이 수두룩하게, 마치 가을의 낙엽처럼 쌓여 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개인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개인의 양심이 청결하고 반듯하지 않으면 아무리 법으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려고 해도 인정 넘치는 사회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정치 지도자나 사회 지도자의 도덕성은 가끔 올바르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다. 영국의 ‘시드니 헤리스’라는 한 소설가는 말하기를 “지도자란 사람들에게 가혹하지만, 진실을 말해주고 걷기 어려운 길은 몸소 걸어서 보여 주고 우리가 듣기 원하는 이야기보다는 들어야 할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명심보감에도 오직 바른 것을 지켜라(惟正可守)라고 했다. 또한 경계할 것은 마음에 있다(戒之在心)라고 했으니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사람의 양심에 있다는 말이 아닌가 싶다. 법과 도덕적 규범 이전에 사람의 마음에는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이미 서 있지만 사람들은 그 양심의 소리에 감응하지 못해 쫓아가지 않는다. 그보다는 세속의 이익에 목을 치켜들고 쫓아가 남을 해치고 속이고 사회에 폐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지도자는 자기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공동사회의 이익을 생각하고, 진실의 편에 서야 하며, 개인은 떳떳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나와 남과의 유대를 지속하기 위해 진실의 편에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정한 마음과 청결한 행동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태도가 있어야 하겠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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