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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인’ 유가족 “국가기관이 방치한 人災다”주민들, “오랫동안 신고했지만 국가기관에서 방치”
눈물 쏟고 곡소리 나고…넋 나간 한일병원 합동분향소

‘진주 묻지마 방화·살인 사건’으로 사망한 5명의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진주시 충무공동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가운데 유가족 임시 대표인 이 모씨가 “이번 사건은 국가기관에서 방치한 인재(人災)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향변했다.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살인 사건으로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입장을 대표해 이 모 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이 모(59·여)씨의 동생이다.

이 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오랫동안 가해자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하지만 경찰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조치가 없어서 관할 동사무소와 임대주택 관리사무소에 민원제기를 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이번 사건은 주민들의 수차례 신고에도 국가기관이 방치하면서 벌어진 인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4시 25분께 진주시 가좌 3차 주공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안 모(42)씨가 불을 지르고,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안 씨가 휘두른 흉기에 이 모(56·여)씨와 김 모(64·여)씨, 황 모(74·남)씨, 최 모(18·여)양, 금 모(12)양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5명의 영정이 모셔진 한일병원 장례식장은 입구에서부터 유가족과 취재진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례식장 한쪽에 앉아 울먹이는 남성이 보이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흐느낌이 끊이지 않았다.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사람은 머리를 부여잡고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18살 최 모양의 친구들로 보이는 일부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아 친구를 조문하고 눈시울을 붉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조규일 진주시장, 김재경·박대출 국회의원 등도 합동분양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현찬 기자  hclee3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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