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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인 희생자 합동 영결식 ‘눈물 바다’최연소 희생자 어머니 차마 딸 영정 못보고 눈물만 훔쳐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23일 오전 경남 진주시 한일병원에서 거행되고 있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으로 지난 17일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 4명의 합동영결식이 23일 오전 10시 진주시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합동영결식장에 모셔진 고인들의 영정은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 놓고 떠나야 한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 지 한결같이 밝은 모습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어 영결식장을 더욱 슬프게 했다.

할머니(64)와 함께 희생된 초등학교 6학년인 금 모(12)양의 어머니도 환자복차림으로 영결식장에 모습을 드러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금 양의 어머니도 이번사건 피해자로 딸을 보호하기 위해 범인을 막아섰다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금 양의 어머니는 영결식 내내 딸의 영정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흐느끼다 잠시 얼굴을 들어 딸의 마지막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또, 시각장애인으로 졸업 후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던 최 모양의 사연도 주위를 슬프게 했다. 최 양은 어릴적 큰어머니와 함께 생활해오다 참변을 당했다.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헌화와 분향이 진행되면서 유가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한꺼번에 쏟아내며 눈물바다를 이뤘다. 시신을 영구차로 운구하자 가족들은 고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하기 시작했고 영구차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놓고 먼길을 떠나야하는 영령들의 희생이 너무 안타깝다”며 “영령들의 희생이 주는 값진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추모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화장장에서 화장 후 각각 마련된 장지에 안장된다. 지난 17일 방화살인범 안인득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현찬 기자  hclee3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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