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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백지화 불가피”부·울·경 검증단, 소음·안전대책 미흡 등 여러 문제점 결론
총리실 검증 요구…동남권 백년대계 관문공항 위해 공동대응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검증단은 24일 부산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면서 참석자들이 국무총리실 이관을 촉구하고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 부·울·경 검증위원회가 정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검증단(이하 부울경 검증단)은 24일 부산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검증결과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장, 허성곤 김해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런 안을 발표했다.

5개 분야 전문가와 지원 인력 등 29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은 지난해 10월부터 김해신공항 정책 결정 과정과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부 자료를 중심으로 검증해 왔다.

부·울·경 검증단은 김해신공항은 입지선정 단계에서부터 법적 기준인 장애물제한표면이 검토되지 않아 안전성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고, 소음 영향지역도 축소돼 김해·부산지역 영향권 주민들의 결사반대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항공수요 축소, 비행시간 제한, 환경훼손, 법령위반 등 총 6개 분야에서 계획의 타당성과 공정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검증단은 24일 부산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면서 참석자들이 국무총리실 이관을 촉구하고 있다.

최종보고에 따르면, 항공수요는 당초 3800만 명(2046년 기준)에서 28%나 축소돼 타당성이 결여돼 있으며, 신설 활주로 길이도 국토부 설계매뉴얼 적용시 최소 3.7km가 필요하나 3.2km로 계획돼 있어 대형여객기 및 화물기의 안전운행이 사실상 어려운데다 소음민원에 따라 비행시간제한도 불가피해 24시간 운행이 불가한 그야말로 반쪽짜리 지역거점 공항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신설활주로가 평강천과 서낙동강 등 조류서식지와 이동경로를 막아 과다한 환경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김해시 입장에서는 착륙경로가 경운산과 임호산을 포함해 인구밀집도가 높은 내외동 등 도심을 저공 비행하도록 계획돼 있어, 지난 2002년 중국 민항기 사고 때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해, 부·울·경 검증단에서는 국무총리실에 가칭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판정위원회’를 설치해 문제점을 공정하게 밝히고, 새로운 입지선정 등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방향을 다시 설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신공항이 정부 계획대로 강행된다면 최대 피해지역은 김해가 될 것”이라며 “국무총리실에서 이런 사정을 잘 감안해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으며, 이를 위해 김해시도 부·울·경 광역자치단체, 그리고 시 의회, 시민 사회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20년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을 거듭해왔다. 지금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대표, 여·야 정치인 모두가 동남권 관문공항을 지지하고 있고, 김해신공항 불가에 대해서 영남권 5개 시·도의 의견이 한목소리를 내고있다”며 “오늘 최종보고회가 동남권 관문공항의 가덕도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거제시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김해신공항은 그동안 6차례 검증을 했으나 모두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 났는데 갑자기 7번째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와 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 검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제 신공항 문제는 갈등 이슈가 아니라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이 함께 상생하고 중앙과 지방(동남권)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전환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검증단은 24일 부산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면서 참석자들이 국무총리실 이관을 촉구하고 있다.

이태홍  lt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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