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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심상치 않다자신들 권익 찾기 위해 힘 모으며 단체 행동 나서
지난 10일 2500명 모여 “성과상여금 지급” 요구
4월 원청에 단체 교섭권 요구·파워그라인더 임금 인상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지난 10일 점심시간 공장 내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와 대우조선 노조원 등 2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첫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과 관련해 노조와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청노동자들이 성과급지급을 요구하며 항의행동에 나섰다.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주축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동성)는 지난 10일 점심시간 공장 내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와 대오조선 노조원 등 2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첫 대규모 집회를 갖고 모든 하청 노동자들에게 성과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2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임금인상 및 원청업체와의 단체교섭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회한 것에 이은 단체 행동으로 보인다.

점심 집회를 마친 하청노동자 등 수백 명은 이날 오후 집단 조퇴를 하고 대우조선 본관까지 행진해 사측에 항의를 이어갔다.

전체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규모가 1만8000명 수준이지만 하청 노조로 조직된 인원은 아직 수백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조선 원청노조와 함께 집회를 주최했지만, 이날 주된 참석자는 하청 노동자들이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지난 10일 점심시간 공장 내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와 대우조선 노조원 등 2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첫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즉 미조직 하청 노동자들이 2000여 명이나 모인 셈이다. 전체 하청 노동자의 10분의1 규모다.

노동계에선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이 이번처럼 대규모 행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최근 대우조선에서 이같은 하청 노동자들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이미 드러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식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파업을 벌였다.

지난 3월에는 파워그라인더 하청 노동자 수백 명이 파업을 벌여 임금을 인상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점점 더 많은 하청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단체 행동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조선업 침체 및 경기 악화 등에 따른 협력업체의 어려움 등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하청 노동자들이 이제 목소리를 내는 시발점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은 이날 “사측이 약속했던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면서 “대우조선을 관리하는 산업은행 측이 이를 방관하면서 핑게를 대며 매각에 몰두하는 것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하청지회는 “지난 2월 말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대우조선해양 사내식당 12곳에서 하청노동자를 대상으로 임금인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조사에 참여한 하청노동자 957명이 가운데 56%인 536명이 ‘최근 3년 동안 임금이 삭감됐다’고 답했다”면서 “최근 3년 동안 1년 총 임금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하청노동자는 707명(74%)이나 됐다”고 조사결과를 밝혔었다.

또한 “올해 임금인상에 대해 시급제 노동자의 58%인 311명이 ‘시급 2000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일당제 노동자의 85%인 224명이 ‘일당 2만 원 이상 올라야 한다’고 대답했다”면서 “결국 이 조사 결과는 원청업체가 하청노동자의 피땀을 쥐어짜 수천억 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이제는 하청노동자가 그동안 빼앗긴 임금을 되찾으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지난 10일 점심시간 공장 내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와 대우조선 노조원 등 2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첫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지난 10일 점심시간 공장 내 민주광장에서 하청노동자와 대우조선 노조원 등 2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첫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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