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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섬에 육지로 다리 좀 놔주소”
김종부 前 창원부시장

섬사람들에게 바다는 숙명이다. 삶의 터전 현장이지만 때로 바다는 태풍으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기도 한다. 지난날 태풍 사라호, 셀마, 매미 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섬사람들은 섬이라는 한계 때문에 언제나 육지를 동경하면서 살아왔다. 예나 지금이나 마음은 뭍으로 향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산인들의 숙원사업은 한산대첩교(연륙교)이다.

이를 위해 3년 전에 ‘한산발전포럼’을 창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경남도청을 방문하고 재난건설본부장과 도로과장을 면담하고 한산대첩교(연륙교) 건설 방안을 찾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한산대첩교(연륙교)는 2000년 초부터 지금까지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채택된 사업이다. 2011년 당시 지역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국비 10억 원을 확보하여 처음으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타당성 검토에서 B/C 0.65 값을 받으면서 통영시와 경남도는 한산대첩교 추진을 중단했다. 통상적으로 B/C값이 1 이상이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0.75가 평균값인데, 그에 훨씬 못 미쳐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통·고성의 4·3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선거 공약으로 크게 부각이 되면서 한산대첩교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초 추진 노선은 국도14호선을 연장하여 통영(미늘고개)~화도(거제)~한산도~추봉도~거제남부지역으로 바다 위에 교량 건설을 하는 것이었다. 2018년 착공, 2027년(10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는 5500억 원을 추산했다.

중단된 지 8년 후인 지난해 경남도는 교량 이름을 ‘한산대첩교’로 명명하고 다시 검토에 들어갔다. 노선도 당초 국도 14호선(마산~고성~통영~거제)에서 5호선인 (강원도 중강진)~창원(합포구)~거제(장목)~거제(연초) 종점에서 거제(가배)~한산 (추봉도)~한산도(본선)~통영 미륵도 국지도 67호선까지 연장해 연결하는 것으로 변경하고,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21~′25년)’에 반영하여 줄 것을 건의했다. 지난 3월의 일이다.

4·3 국회의원 보궐 선거 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서로 경쟁적으로 한산대첩교(연륙교)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추진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검토하고 국회 국토위 간사인 윤관석 국회의원(인천)이 2차례,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이 1차례 통영시내와 한산도 현지를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설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후보였던 당선자 정점식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통영 지원유세에서 당 차원에서 한산대첩교 건설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산발전포럼에서는 한산인(현지인, 출향인 2만 명)을 대표하여 언론 기자회견을 통해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고 가로변에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도대로, 지난해 8월 김경수 도지사가 담당부서에 한산대첩교 건설을 적극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다. 명칭까지 바꿔 붙여 가며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한산면 주민들은 “이제야 오랜 숙원이 해결되나 보다” 하며 환영했다. 한산발전포럼은 한산 주민들을 대표해 1월 4일 시장을 면담하고 적극 추진을 건의했다. 1월 15일에는 통영시장이 도지사 주재 시장·군수 제2차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교량 건설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한산인들은 이번에야말로 최대 숙원사업인 대첩교(연륙교) 건설이 꼭 이루어져 살아생전에 섬에서 뭍으로 24시간 시간 제약 없이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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