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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가야 유적 품은 창녕군…역사문화도시로 재탄생한다창녕 계성 고분군 사적 승격,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선정 등 눈에 띄는 성과 이뤄
비화가야 역사문화복원사업 순항…역사성 규명 통해 재조명

우리나라 고대사에서 4제국으로 자리매김했던 가야 문화가 국가 복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녕을 근거지로 번성했던 비화가야(非火加耶)가 재조명되고 있다.

육 가야(六伽倻)의 하나였던 비화가야(非火加耶)는 ‘삼국사기’ 지리지 화왕군조에서 “본래 비자화군 또는 비사벌군이었다”고 전하고 있는데, ‘비화’와 같은 ‘비자화’ 또는 비사벌이 오늘의 창녕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창녕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나라였다.

따라서 비화가야(非火加耶)의 유적을 품고 있는 창녕군은 지난 2017년 7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이 국정과제에 채택된 이후 ‘비화가야 역사성 규명을 통한 역사문화도시 창녕 재조명’을 위한 주요 사업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사업의 괄목할만한 성과들도 이뤘다. 창녕군이 주진하고 있는 비화가야 재조명 사업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지난 3월 창녕 계성 고분군 1호분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

◆ 가야유적 사적 승격 사업
 
창녕군에서는 비화가야 역사문화복원사업의 핵심 과제로 계성 고분군과 영산 고분군 사적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지난 2월 26일, 경남도 기념물이었던 창녕 계성 고분군이 ‘사적 제547호’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261기의 대규모 계성 고분군은 5~7세기 창녕 비화가야의 성립과 발전, 쇠퇴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 고대사의 일부로서 비화가야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과 가야사가 국정과제로 채택된 후 국가 사적으로 처음 지정된 ‘경남의 가야유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적 제547호 창녕 계성 고분군은 내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비 38억 원(국비 26억·지방비 12억)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비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예산을 지원받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그 결과에 따라 문화재구역 내 사유지 매입, 고분 발굴조사와 정비, 탐방로 개설,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 기념물 제168호 영산 고분군도 사적 승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경남도 가야유적 승격사업에 선정돼 5억6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정밀지표조사 등의 용역을 추진해 기존에 확인된 고분보다 43기가 많은 96기의 고분을 확인했다.

다가오는 6월에는 고분의 규모와 정확한 축조수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발굴조사와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가야고분군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선정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에서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을 비롯한 7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7개 고분군으로 확대추진이 결정된 이후 1년여 간 10개 지자체와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다.

가야고분군은 오는 7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등재 신청 최종 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등재 신청 대상’으로 확정되면 내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후 오는 2021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창녕군은 가야고분군이 오는 7월 등재 신청 최종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경남도 및 경북도, 전남도, 김해시 등 6개 시·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에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계유산등재추진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주민과 함께하는 ‘고고(GO!古!)가야주민수호단’운영, 청소년 교육체험프로그램인 고고가야투어 등도 이달과 오는 7월에 진행한다.
 
◆ 비화가야 유적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 추진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올해 36억 원을 투입해 종합정비계획수립, 사유지 및 지장물 매입, 고분 6기 정비, 전선 지중화 등 경관저해시설 정비, 탐방로 보수 및 유실 법면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총 100억 원을 투입해 고분과 연계한 문화유적 둘레길 조성, 창녕박물관 수장고 증축사업 등을 추진, 창녕의 대표적 역사유적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며 세계유산등재 이후 탐방객 증가에도 대비한다.

한편,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지난 2014년부터 조사하고 있는 Ⅱ군 39호분 주변 고분은 오는 10월경 조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조사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Ⅱ군 16호묘 주변 중소형분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30일 조사가 완료됐다.

지금까지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 보여 지지 않았던 다양한 매장 방법과 추가장의 확실한 사례, 순장을 비롯한 여러 구의 인골이 확인되는 등 대형 봉토분 위주의 조사 성과 외에 중소형분 조사를 통한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성격과 축조방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성과들이 도출됐다.

이형토기를 비롯한 토기류와 마구류, 장신구류 등 유물도 1000여 점 가량이 출토됐다.

창녕군에서는 비화가야의 다양한 역사상 규명을 위해 고분군 외에 산성과 토기 가마에 대한 시·발굴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남지읍에 소재하는 구진산성과 창녕읍 퇴천리 토기 가마가 그 대상으로, 다양한 성격의 유적을 조사해 비화가야인들의 생활상을 연구·복원하는 기회로 삼는다.

한정우 군수는 “다양한 비화가야 역사 재조명 사업 추진을 통해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지만 역사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6가야의 하나인 비화가야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데 힘쓰겠다”면서 “비화가야를 창녕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있다.

우동원 기자  dw-woo7330@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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