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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친일 김백일 동상 철거대책위 ‘단죄비’ 설치 백서발간단죄비 설치과정, 친일행적건립취지문 담겨
대책위 건립기금운동 통해 900여만 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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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1일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김백일 동상 옆에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를 설치한 대책위가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있다.

시민·사회·노동·정당 등 38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자 김백일 동상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7시 거제청소년문화센터에서 백서발간 시민보고회를 열었다.

백서 제목은 ‘거제시민의 치욕 친일 김백일동상 철거를 위한 불굴의 노력을 기록하다 2011~2019’다.

50여 쪽의 ‘백서’에는 지난 2011년 5월 27일 거제시와 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기습적으로 친일동상을 설치한 이후 당시 1차 대책위 활동과, 지난해 9월 28일 재출범한 2차 대책위의 활동과 단죄비 설치과정, 단죄비 4개면 상·하단에 실린 비문 전체, 김백일 친일행적건립취지문, 참여단체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당시 김백일 동상을 거제시가 경남도의 문화재 영향검토를 받지 않아 경남도가 거제시에 발송한 불법 설치물 김백일 동상 철거명령,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단죄비 설치 허가 공문 등 의미 있는 기록물들과 함께 117일간의 시청앞 집회 장면 등이 실려있다.

대책위는 단죄비 건립기금 마련운동을 벌여 약 900만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이중 절반은 단죄비 제작 설치비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친일반민족행위자 현양행위 금지법’ 등 제정을 위한 활동에 사용키로 했다.

류금렬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 김백일 동상을 철거하려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대책위원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김백일 동상 바로 옆에 단죄비를 설치하는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성과를 냈다”면서 “협조해준 거제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건립비용 마련을 위한 시민모금 참여단체 및 시민 명단은 거제경실련, 거제여성회, 거제YMCA, 거제YWCA, 거제민예총, 좋은벗, 참학거제지회,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금속노조 웰리브지회,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노동건강문화공간새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등이다.

<김백일의 친일행적>

김백일(1917~1951)의 본명은 김찬규이고, 일본명은 가네자와 도시미나미(金澤俊男)이다. 김백일은 1937년에 만주국(1932~1945년,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중국 동북지방을 점거해 세운 국가) 중앙육군훈련처(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하고, 11월에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했다.

1938년부터 간도특설대의 창설요원으로 참여해 간도성 일대의 항일무장부대(독립군 등) 공격에 참여했다. 1941년 3월에 중위로, 1944년 3월에 상위(대위)로 진급했다. 김백일은 간도특설대 제1련의 연장(중대장)으로 간도성 및 열하성 일대에서 소속 부대원들을 거느리고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했다. 이로 인해 만주국 정부로부터 1943년 9월에 훈5위 경운장을 받았다.

김백일은 만주국군 간도특설대원으로서 항일무장세력 및 무고한 민중에 대한 탄압에 적극 앞장섰고, 이를 공로로 인정받아 훈·포상을 받은 자로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2조 10호와 제19호에 해당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됐다.

 

김대홍 기자  kdh@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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