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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도 대우조선 인수 결사반대한다사흘째 물적분할 반대 부분파업…22일 8시간 전면파업 돌입
사측 “분할은 재정적 부담 없이 대우조선 인수하기 위한 선택”
대우노조, 30~31일 울산서 현대중 주주총회 실력 저지 동참

현대중공업 노조가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 분할(법인분할)에 강력히 반대하며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오후 1시부터 전 조합원 대상으로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사흘째 부분파업을 벌인 것이다.

파업 돌입 직후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내 각 사업장 앞에 모여 집회를 하며 분할반대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21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 22일 8시간 전면파업 후 서울로 올라가 집회를 할 방침이다.

노조가 이처럼 전면파업을 예고하며 부분파업을 벌이는 것은 물적 분할을 승인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31일 열리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로 중간지주회사와 비상장 사업회사 신설을 추진하는 데 대해 노조가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물적분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기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으로 바뀌고,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신설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신설되는 현대중공업 주식 100%를 갖고, ‘현대중공업’은 선박제조 사업회사가 된다.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일부 경영지원 인력을 제외하고 생산직을 포함한 대부분 인력이 신생 현대중공업 소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조합원들의 고용과 근로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중앙쟁대위 소식지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오로지 생산만 하는 비상장 빈껍데기 생산기지가 되고, 회사 모든 구성원들은 비상장 회사 종업원이 돼 기업가치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며 “신설회사 소속으로 모든 고용조건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도 회사는 ‘적극 소통’이라는 이유로 관련 설명회를 잇달아 열면서 뜬구름 잡는 장밋빛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물적분할’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현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재정적 부담 없이 주식 교환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인수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민·관 공동투자로 특혜 시비를 피하는 한편, 해외 기업결합 승인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계열사 간 부실 이전이 최소화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주총에서 물적분할이 승인되면 다음날인 6월 1일자로 기존 현대중공업이 분할돼,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자회사로 신생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들어오게 된다.

국내외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대우조선 역시, 자회사가 된다.

대우조선 노조도 오는 30일 울산에서 매각반대 영남권 결의대회를 벌인 뒤, 31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실력 저지에 동참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사측은 이번 파업을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행위로 보고 파업 참가자들에게 인사 조처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보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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