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고성군 재선충 방제사업 ‘눈에 확 띄네’맞춤형 방제가 최우선…확산경로 차단이 노하우
책임방제구역 지정 협약 맺고 완벽한 방제 구현

경남의 숲이 지금 ‘재선충’이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을 옮기면서 솔수염하늘소가 달라붙은 소나무는 수분 흡수를 못 해 말라죽고 있는 것이다. 한번 전염되면 치료약이 없어 100% 죽는다. 이 때문에 각 시·군은 재선충 방재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고성군의 효과적인 재선충 방재사업이 유독 눈에 띈다. 고성군은 소나무 재선충 방재에 전쟁 개념을 도입, 저지선을 만들고 있다.

재선충은 감염병은 아니지만 이미 재선충이 발생한 지역에서 쇠약한 나무나 고사목이 있다면 매개충의 산란-우화-감염 사이클이 반복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선충 방제의 기본은 고사목을 없애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매개충이 알을 낳고 월동기에 접어드는 10월부터 이듬해 봄 3∼4월까지가 고사목 제거 방제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고성군은 이미 지난 3월 피해가 확인된 7000여 그루의 소나무에 대한 방재작업을 마무리했다.

군은 올해 사업비 5억300만 원을 들여 영현지구를 비롯해 대가지구, 봉동지구, 동해지구, 회화마암지구, 어신지구, 월평우산지구, 영오지구, 구만회화지구 등에서 7256본을 제거했다.

고성군은 이와 함께 매개충의 활동시기인 5월에서 7월까지 방제차량과 연막소독기를 이용해 지상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재선충의 확산경로를 아예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군은 이에 앞서 영현면 신분리 등 60㏊ 면적 나무 1만2600그루에 예방 주사접종을 마친 상태다.

또, 산불피해를 입은 회화면 봉동리와 어신리 일원 고사목을 전량 수집해 파쇄하고 지상약제를 살포하기도 했다.

군은 특히, 지상의 연막 방제작업과 함께 항공방제를 병행해 소나무재선충병 서식처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인근 시·군에 비해 고성군의 재선충 피해가 크게 적은 이유가 확산경로 차단에 있다는 평가다.

책임방제구역을 지정해 맞춤 관리하는 고성군의 독특한 방제방식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군은 완벽한 방제작업을 위해 고성군산림조합, ㈜광덕, (주)석송조경, ㈜도시숲과 책임방제구역 협약을 체결했다.

각 업체별 책임 구역을 정한 뒤 방제결과를 분석해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방제결과에 대한 평가가 들어가면서 완벽한 방제작업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참여 업체의 진단이다.

군은 이 밖에도 산림바이오매스수집단을 구성해 소나무재선충 피해목을 매년 1000여 개를 파쇄해 이를 우드칩으로 만들어 남산공원 및 산림욕장 산책로에 활용하고 있다.

또, 별도로 톱밥을 만들어 축사농가에 지원하는 등 소나무재선충 피해목을 재활용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고성군 황규완 녹지공원과장은 “재선충병 방제사업에 총력을 다해 청정지역 고성군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산림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allsh@hanmail.net

<저작권자 © 한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