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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재 예방의 생활화
김재민 진주소방서 119구조대 지방소방교

벚꽃이 피고 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봄을 배웅하고 여름 마중을 하는 늦봄이 지나가고 있다.

보통 화재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요즘 같은 봄철에도 화재 발생 건수는 적지 않다. 경남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화재발생률은 봄철 27%(4293건), 겨울철 30.2%(4806건), 여름철 20.3%(3230건), 가을철 22.5%(3597건)로 사계절 중 봄철이 2번째로 화재발생 건수가 높다.

특히 산불과 들불 같은 임야화재의 경우 5년간 1344건중 봄철이 35.9%(482건)으로 가장 높다. 기상학적으로 봄철은 사계절 중 습도가 가장 낮으며 다른 계절에 비해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임야 화재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계절이다. 따라서 늦봄 마지막까지 화재예방 경계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며 봄철 화재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몇 가지 당부의 말을 드리고자 한다.

먼저, 논, 밭두렁 소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논, 밭두렁을 태우는 경우 바람 등에 의해 화재가 급속히 확산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논, 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방제 효과보다는 이로운 곤충들이 더 사라져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니 자제해야 하겠다.

두 번째로 자동차 운전 중에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버리지 말아야겠다.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가 주요 화재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보통 일반국도가 임야와 인접해 있어 차창 밖 담배꽁초 투척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담배꽁초는 확실히 끈 다음 재떨이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또한 산행을 할 경우에는 화기물질의 휴대를 금하고 지정된 장소 외의 취사, 야영,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종 행사장 안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봄철은 신학기와 아울러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가 많고, 좋은 날씨로 행락객이 증가하는 계절인 만큼 교통사고와 캠핑장 등에서의 화재 및 각종 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2010년 4월 5일 식목일. 큰 산불이 생겨 낙산사로 옮겨 붙어 중요 문화재인 대웅전을 비롯한 목조 건물과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 등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다. 얼마 전 발생한 강릉 화재에서는 530㏊의 임야와 주택 530채, 건물 100동이 화재의 피해를 입었다.

실수는 잠깐이지만 그 결과의 참혹함은 영원하다는 것을 명심하며 늦봄 마지막까지 화재 예방의 경계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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