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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단감의 맛
정두균 진주시 과수특작 팀장

감은 동아시아 원산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이 주요 생산국이며 현재는 스페인, 브라질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감을 식용이나 민간약으로 이용해 왔으며 재래종 감들은 대부분 떫어 건조하거나 말려서 곶감으로 많이 이용해 왔다.

단감은 성숙기 과실의 생리적 특성에 따라 완전단감, 불완전단감으로 분류하는데 이중 생과로 먹기에 가장 좋은 것은 완전단감이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완전단감 품종은 일본에서 1960년대에 도입 선발된 품종이다.

현재 도입된 품종 중 관내에서는 ‘부유’가 대표적인 품종으로 재배되고 있다. 부유 품종은 만생종으로 재배면적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맛이 좋아 80% 이상 편중 재배되고 있다.

그렇지만 부유 단감은 수확기가 늦은 경우 서리피해를 받아 생산량이 감소하는 애로를 겪기도 하며, 특정시기에 생산량이 몰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특정한 품종으로 편중해 많이 재배할 경우 야기되는 문제점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추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 이 시기에 과실의 소비가 많다. 특히 조생종 단감은 ‘서촌조생’이 주로 출하되는데 ‘서촌조생’은 불완전단감으로 추석에 다른 과일에 비해 수요가 낮고, 추석 이후에도 품종 선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비가 크게 확대되지 않는 등 재배농가에 여러 가지 애로가 뒤따라 왔다.

이에 따라 불완전단감 ‘서촌조생’을 대체할 우수한 완전단감 품종을 보급하고, ‘부유’에 집중된 단감 재배품종을 신품종으로 다양화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먹고 즐길 수 있도록 식미가 우수한 완전단감 품종의 보급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또한 껍질째 먹는 과일 소비트렌드에 대응한 신품종 단감을 확대해 품종 편중을 해소하고 소비자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품질이 좋은 신품종 생산단지를 조성해 출하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농촌진흥청과 품종보급 기술체계를 확립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역실정에 적합한 단감 신품종 소득화 시범사업을 농가에 보급해 품질향상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조생종으로 추석에 출하할 수 있는 주요 품종인 ‘조완’은 고품질 완전단감으로 맛이 있어 기존 불완전단감인 ‘서촌조생’ 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완’과 함께 추석용 품종으로 육성된 ‘원미’, ‘원추’는 추석 이후에도 단감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한 품종이라 생각된다.

특히, 최근에 젊은 소비자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품종으로 개발된 ‘연수’는 껍질째 먹어도 이질감이 없으며 식미가 우수하다. 수출용 품종으로 개발된 ‘로망’은 당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지역은 단감재배에 있어서 지역적인 입지조건이 매우 좋다. 일조량과 용수가 풍부해 최고 단감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돼 있으며, 진주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과 재배농가의 열정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 등 전국최고품질평가에서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소비자 인지도가 높고 호응이 좋아 앞으로도 최고 단감 생산지역으로 명성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신품종 시범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국산 신품종 재배면적을 대폭확대 할 계획이다. 머지않아 소비자들은 진주에서 생산한 맛과 품질이 좋은 신품종 고품질 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의 소비형태도 개인별 취향에 따라서 과일 특성별로 소비가 바뀌고 있어 품종별로 생산출하하면 진주단감의 맛이 크게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농업도 과학인 만큼 예산은 물론 기술경영과 재배기술이 뒷받침되면서 최고품질 과일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진주단감의 맛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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