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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음 울리는 경남 도소매·숙박·음식업 ‘과밀’

전체 소상공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이 전국 시·군·구 90% 이상 지역에서 과밀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의 경우 도·소매업은 전국서 12번째로 과밀화가 심했고, 숙박·음식업은 7번째로 심했다. 중소기업연구원 정완수 선임연구원과 전인우 수석연구위원의 지난 9일 ‘전국 소상공인 과밀화 현황과 시사점-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이번 통계에서 자영업자의 평균 영업이익이 동일업종의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밑돌면 과밀업체로 봤다. 도·소매업의 경우 전국 75.57% 업체가 평균이익이 동일업종 근로자 평균임금보다 낮은 과밀업체였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지난 1일 발표한 ‘동남권 자영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역별로는 부산이 지난 2013년 37만3000명에서 2018년 30만9000명으로 6만4000명이 줄어들었다. 울산도 9만 명에서 10.0% 줄어든 8만1000명으로 떨어졌다. 경기 부진세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남은 같은 기간 42만4000명에서 오히려 9.9%(4만2000명) 증가한 46만6000명으로 늘어나는 과밀 현상으로 출혈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통계보고서는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경남 자영업자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 여파로 매출액이 최근 1년 새 4.5% 감소하는 악전고투 속에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과당경쟁으로 특히 숙박,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주요 소상공인업종 폐업률은 전체 소상공인에 비해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도소매업 등 주요 소상공인업종은 빚더미 속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폐업 후 소상공인들의 회전문 창업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 특히 생계형 서비스업 종사자 보호를 위해서는 과밀화된 자영업에 대한 폐업 지원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폐업 자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소상공인 상당수가 영업부진과 매출액 감소 원인에 대한 판단을 적절하게 못해 성급히 폐업하거나 시기를 놓쳐 피해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지역에 따라 상대적 수요가 높은 업종을 파악해 재창업 유도, 또는 유망업종으로 전환을 위한 동기 부여 및 전환 비용을 상회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한남일보  hannamilbo@hannam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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