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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강구안, ‘벽면간판’ 교체로 이미지 확 바꾼다도시디자인계, 문화마당 상가 간판 교체사업 추진
일부 무질서한 간판 내걸어 강구안 이미지 흐려
통영 강구안에 잘 정비된 간판 모습.

사계절 전국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통영 관광의 핵심인 강구안의 가게 마다 ‘새로운 벽면간판 교체’로 이미지가 깔끔하게 바뀐다.

12일 통영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강구안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강구안 진입로 2곳의 확장 사업에 이어 문화마당 인근 상가의 간판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정비될 예정인 가운데 인근 상인들의 적극적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통영시 도시재생과 도시디자인계는 간판정비 추진위 상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강구안 문화마당 인근상가 간판정비사업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간판 정비 구간은 문화마당 중간의 ‘미소꿀빵~라코스테’ 구간 108m 내의 12개 건물 29개 점포가 대상이다. 반대편 뚱보할매김밥~중앙시장 입구까지의 구간은 이전에 간판정비를 했던 구간이나 대부분 세련된 이미지의 간판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상점의 튀는 간판으로 인해 전체 이미지를 손상하고 있다.

시는 강구안 간판정비사업은 관광객이 집중되는 강구안의 특성을 고려하고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디자인 용역 중이다.

용역사 리컴퍼니가 제시한 4가지 디자인은 공통적으로 심플한 파사드형 벽면간판이다. 푸른색 파사드 위에 채널형 상호를 붙인 모양새다. 작은 돌출형 간판 1개가 추가로 달린다.

시는 정비구간의 점포에 파사드형 전면간판과 돌출간판으로 교체하고, 건물 벽면도 도색 등의 방법으로 전체 구간의 이미지를 조화롭게 바꾼다.

예산은 도비 8400만 원과 상인 자부담 10%를 포함한 3억3000만 원으로 한 점포당 간판 교체비용은 500~600만 원으로 상인들은 10%인 50만 원 정도를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도시디자인계는 간판 교체를 위해 용역사가 제시한 4가지 간판디자인을 상인들에게 보여주며 동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정비구간 내 일부 상인들이 아직 결정을 못하는데 있다. 현재의 간판이 도시미관을 해치더라도 문화마당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신의 점포만 뚜렷이 보여지고 싶은 마음에서다.

용역사 리컴퍼니 이철용 대표는 “국내 40여 개의 지자체 간판정비사업을 하면서 얻은 교훈은 상인들의 의식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상인들 스스로의 노력은 정비 이후 관리도 자율적으로 가능하고, 깔끔한 상가 이미지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시는 이전에도 도천동 횟집상가와 여객선터미널 주변 일대에 간판정비 사업을 시행했다.

간판정비 당시에는 상가 주변 일대가 통일적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줬지만, 대부분 횟집으로 형성된 도천상가를 제외하면 오래 유지되지는 못했다. 점포주가 바뀌거나 업종 변경으로 새로운 간판을 달면서 기존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은 이번 정비사업에서 어느 정도 개선책을 마련했다. 정비사업 이후 업종변경으로 새로운 간판을 교체할 때 파사드 간판 위 채널문자만 교체하면 비용이 절감토록 한 것이다. 시도 점포 당 간판의 종류와 개수를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결책은 상인들의 인식과 자발적 노력이다. 자기 점포만 유별나게 보이거나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이기심을 버리는 공동체 의식이다.

간판정비는 대상이 개인 점포여서 시가 예산을 들여도 상인들의 동의가 없으면 못하고, 이후 관리도 강제할 수는 없다.

현재 강구안에 접한 도로변 건물은 무질서한 광고판으로 변해가고 있다. 법규를 무시한 각종 형태의 간판이 건물 외벽에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강구안을 관광 거점으로 만드는 각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몰염치한 일부 상인들은 내 가게만 살리자며 강구안 전체 미관을 해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 쪽에선 강구안을 꾸미고 다른 한 쪽에선 강구안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문화마당 뒷골목도 몇 해 전 힘든 과정을 거쳐 디자인으로 단장했지만, 일부 상인들의 이기심으로 지금은 깨끗한 골목 이미지가 부분적으로 훼손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구안 일대를 통영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드는 일은 행정과 상인, 시민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통영 강구안 간판이 정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 관광도시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최현식 기자  hsc284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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