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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택시업계, 복합할증 폐지 이번엔 풀리나콜센터 비용 지원하는 대신 참여택시 복합할증 폐지키로
4개 회사택시 참여 거부…반쪽 성과물 그칠 지적도 대두
통영 택시복합할증료 시점 모습.

통영시와 택시업계가 복합할증요금 폐지를 놓고 수년 동안 줄다리기를 해 왔으나, 곧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택시업계 전체가 아닌 일부가 참여하는 반쪽 성과물이 될 전망이다.

통영시는 13일 개인택시 통영시지부와 (유)통영택시가 참여하는 통합콜센터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이달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통합콜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대신 협약에 참여하는 개인택시와 통영택시는 복합할증요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골자다.

택시 복합할증요금은 도심 외곽지역으로 운행하는 택시가 돌아 나올 때 공차손실을 보존해 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통영시의 경우 △산양읍 수륙고개, 박경리 묘소 △용남면 동달리 법원 밑 삼거리, 청구아파트 지하차도 △광도면 죽림리 조암, 용호리 마구촌 등을 기점으로 31%의 요금을 더 받고 있다. 통영시의 택시운행기록을 분석해본 결과 택시 1대 당 한 달 5만 원 가량의 요금을 복합할증료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할증 제도는 읍·면 지역에도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등 교통여건이 변하면서 도심외곽 주민들의 고질적인 민원사항으로 남아 있다.

이에 통영시는 복합할증요금 폐지를 위해 택시기사들의 회비로 충당되는 콜센터 운영비를 시가 지원하고 회사택시 근로자를 위한 복지지원책 등을 제시하며 회사택시 노조 등 택시업계와 수 십 차례 협의에 나선 결과, 이번에 개인택시 통영시지부와 (유)통영택시 노조가 합의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중 협약식을 갖고 콜센터 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10월부터는 협약참여 업체에 한해 복합할증요금이 사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은 통영시의 5개 회사택시 가운데 1개 업체와 개인택시만 참여하는 반쪽 성과물이어서 택시업계 내부의 또 다른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4개 회사택시의 경우 회사택시 근로자 전원에게 3년 동안 5만 원 내외의 수당을 직접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었다”며 “그러나 현행 제도상 자치단체가 근로자 개인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가 없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우수종사자 표창 등의 방법을 통해 통영시의 회사택시 근로자 30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결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번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한려택시 천상준 노조위원장은 “통합콜센터의 경우 회사택시가 연합해 운영하는 ‘바로콜’이 개인택시가 운영하는 ‘한려수도콜’보다 2~3배 정도 콜 수가 많은데 이를 통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약 300명 가운데 선별적으로 100명에게만 5만 원의 수당을 지급할 경우 분열만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복합할증제도를 폐지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이 있는데다 시의 보완책들이 시행 전이어서 피부로 와닿지 않은 면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업체라도 먼저 시행해 보면 장단점이 파악될 것이므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택시업계 전체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all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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